보름전 어린이집에서부터 쭈욱 친하게 지내던 아이 친구가 엄마따라 멀리 캐나다로 유학을 갔어요..정확히는 엄마가 유학을 가니 아이도 따라서 전학을 가게 된거죠..
엄마가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해서는 영어성적이 높아야 하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멀리 캐나다행을 결심했나 보더라구요...
엄마의 의지도 대단하지만 한국에서 초1을 보낸 아이가 바로 휴식기 없이 외국에서 초2를 다니는것도 힘들겠구나 란 생각이 들면서 부러운 마음도 있었죠...
친구가 멀리 외국으로 유학,전학을 갔을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길벗출판사 [전학가는날]을 읽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이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지호는 어느날 엄마에게 모레부터 더크고 좋은학교로 간다며 밥먹으며 이야기해요.
저도 그렇지만 왜 우리는 아이들에게 밥먹을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저부터 반성합니다.
밥 다 먹고 과일 먹을때 차분히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텐데 말이죠...ㅜㅜ
모든게 아이를 위한 전학이지만 왜 전학을 가야하는지 더크고 더 좋은학교라는 허울 말고...
그 학교를 가야하는 당위성을 엄마는 말하지 않아요...
다 너 잘되라고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는거야~~ 라는 진부한 멘트 말고...
진짜 왜 아이가 전학을 가야하는지..
책에서 나오는 지호엄마의 느낌은 지호보다는 엄마 본인의 욕심을 위해 과감히(?) 전학을 추진한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마지막 학교가는날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하는 이 마음을 엄마는 헤어려주지 않는다는데 지호는 많이 속상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