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1학년이라는 특권(?)을 충분히 누리고 있어요...
학원 다니기 싫다고해서 영어 학원도 안 다니고(물론 피아노랑 수영은 다니지요)
집에서 사이트워드랑 리틀팍스 보는게 전부에요...
그나마 영어는 이렇게라도 노출을 해주는데 수학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아이말에 의하면 자긴 반에서 수학을 젤잘하는 수학왕이라고 자신만만이지만,
2학기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니 아이말처럼 수학을 잘하는 편에 속하긴 하지만 1~2문제는
꼭 틀리더라구요..만점은 아니고 90점대 유지하는것 같아요..
1학년 수학은 정말 수 가르기, 더하기 등 연산이 전부일진데 이것마저도 간혹 틀리다니...
자기 친구들은 맨날 틀린다면서 자긴 잘하는 편이라고....
전 아이말을 공감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전부 믿진 않아요~~
내눈으로 직접 아이의 상태를 알아 보고픈 마음에 엄마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문제집은 뭐가 있나 여기저기 검색해봤더니 몇가지로 나뉘더라구요..

이중에서 평이 무난한 디딤돌 수학교재를 집어들었어요.[최상위수학 1.2]
디딤돌 초등수학 교재가 몇가지 나눠어 있던데 교과학습, 상위권,특화교재로 나뉘더라구요
이중에서 주로 교과학습에 충실한 기본과 기본응용이 유명하고 상위권 교재로 최상위교재가 유명하더군요..

아이 상태를 점검하기엔 기본이나 기본응용교재를 접해야 하는데 제가 욕심꾸러기인가봐요..
최상위수학 교재를 집어들었으니 말이에요..
최상위수학은 연산교재 중 기본이 다져진 아이들이 풀수 있는 심화수학 교재에요..
전 나이가 있는 엄마라 그런지 요즘 초등수학을 연산과 사고력수학으로 나뉘는게 왠지
이해도 안가고 왜 그렇게 나눠서 공부를 시킬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고력수학도 기초는 연산을 충분히 소화한 다음 심화학습으로 해야한다고 보는데...
이건 개인차가 있는거라 전 아이가 연산을 잘 습득했으면 싶어요..
시중 문제집이 정말 많던데... 이것도 아이보다는 엄마 취향이 반영되어 골라지는것 같아요
제가 고른 최상위수학 1학년 2학기 문제집은 학습 스케줄표가 만들어져 있어요..
평균 4쪽(2장)이 기본 학습량인데 엄마가 체크할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요..
문제집을 너무 오래 잡고 있으면 아이도 엄마도 지치고, 그렇다고 너무 빨리 나가는것도 오답률이 넘쳐날것 같고...하루 4쪽이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분량이라 전 만족스러웠어요..
2개월치 학습지인데 제가 11월 11일 부터 문제집을 풀려서 12월 1일까지 18일치 분량을 했더라구요
매일매일 해야 최상인데 학교 학예회다, 시골할머니집 방문이다 해서 며칠 빠졌더니 좀 뒤쳐지긴했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양호하죠?ㅎ

앞에서도 말씀드린것처럼 최상위 수학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단순히 1+1=?이런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기초개념 익히고 심화문제 7개정도 푼 다음 레벨업 테스트 후 하이레벨 문제까지...
솔직히 이런 유형의 문제를 처음 접한 저나 아이나 심화유형 1번에서 멘붕이 왔어요
..
분명 문제가 어려운것 같지는 않은데 뭘 구하라는건지 이해를 못했죠.. 오답도 우수수 ㅠㅠ
그래서 심화유형 예시로 나와 있는 문제를 풀고 다시 틀린 문제를 풀었어요..
그랬더니 조금 이해를 하더라구요...초긍정 아들은 문제는 틀리라고 있는거라며 오히려 저를
다독이는데... 화를 낼수도 없는게 내가 낳았으니 내가 거둬야지 싶은 생각에...머리가 아팠어요

아직은 연산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런지 나름 책도 많이 읽고 이해력도 좋다고 착각한 아들이
레벨업 테스트 서술형 문제에서 너무 어려워 했어요..
"감자가 86개 있습니다. 감자를 한바구니에 10개씩 담으려고 합니다. 아홉바구니를 모두 채우려면 감자가 몇개 더 있어야 할까요?" 란 문제인데 풀이과정까지 써야 한다는 주문에
아이가 손을 못대고 있더라구요...
답을 구하고 못구하고를 떠나서 우선 아이를 이해시키는게 필요하겠다 싶어 그림으로 감자를
86개 그렸어요... 참 무식하지요...
바둑알로 두고 이해 시켜도 좋았을것을... 그림으로 설명하기 젤 쉬울것 같아 막 그렸어요....그랬더니 나중엔 이해를 하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이에요...만약 감자가 186개 있습니다 라고 했다면 손아플뻔 했어요...ㅎㅎ

아직 1학년 수준이라 그런지 100까지수,덧셈과 뺄셈(1~3),여러가지 모양,시계보기와 규칙찾기 정도의 테마를 정해두고 문제를 배분해 놨는데 100까지의 수에서 여러가지 모양까지 풀어본 바, 중간중간 어려워 하는 문제들도 분명히 있지만 이런건 제가 옆에서 읽어주는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지 제법 풀더라구요..

빨간펜을 사다가 문제 정답을 동그라미 쳐주는게 좋은지 간혹 틀린문제에 빗금을 치면 엄청
싫어하더라구요... 한번만 더 생각하면 맞출수 있었다면서 갑자기 삼각형으로 그리질 않나..

기초가 튼튼해야 집이 무너지지 않는다며 사상누각이란 사자성어를 알려줬더니 요즘 속담,고사성어 에 관심있어하는 아이가 자꾸 되뇌이더라구요...
모래 사, 위 상, 다락 누, 집 각으로 기초가 약하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알려줬어요
수학도 처음 연산, 수를 정확히, 제대로 익혀야 나중에 수학에 발목잡히지 않고 니가 원하는
꿈에 한걸음 앞서갈수 있다고 말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이럴때 보면 참 의젓하고 듬직해 보이나 평소엔 말대답하고 개구쟁이 전형이니...

지난주 학교에서 학예발표회때 검정고무신 노래에 맞춰 반친구들이 댄스를 했어요~~
반에서 젤 키가 커서 그런지 귀여움 보다는 어른같아 보였지만 개구진 모습은 어딜가지 않네요

이책 학습스케줄표 보니 공부잘하는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적어두고 왜 틀렸는지 다시한번 살펴 본다는데 오답노트 만들기는 아직 못해봤어요...
[최상위수학] 다 끝내면 [최상위연산은 수학이다]라는 연산교재로 기초 다지기를 할 예정인데 다음번엔 꼭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