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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호러특급 7 - 목각 인형의 저주 ㅣ 구스범스 호러특급 7
R. L. 스타인 지음, 신은정 그림, 신인수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전엔 그림책만 보다 입학하고 나서는 문고판 책을 보거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스범스, 마법의 시간여행 같은 책을 자연스레 보고 있는데 무서움 많은 남아인지라 여전히 구스범스는 엄마인 저랑 함께 읽어요~~
학교 도서관에도 있지만 무서워서 담임선생님이 권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아이는 떡볶이처럼 맵지만 자꾸 생각나듯이 구스범스도 무서운 내용이지만 한쪽눈을 뜨고 보는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읽어본 구스범스는 하나같이 어른인 제가 읽어봐도 조금은 오싹한 내용이 들어 있더라구요..
구스범스 호러특급은 구스범스중에서도 특히 더 무서운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것 같아요 좀비핼러윈파티, 프랑켄슈타인의 개, 크리스마스의 유령,난쟁이 도깨비의 복수, 선생님은 괴물,죽음을부르는 광대에 이어 이번에 7번째로 [목각인형의 저주]라는 신간이 나왔어요
어린이공포소설의 대가 R.L.스타인이 쓴 구스범스 시리즈는 92년 출간이래로 30년간 무려 100여권이 넘는 소설이 나와 전세계 아이들에게 읽혔다고 하더라구요...구스범스는 각 권마다 내용도 다르고 주인공도 다르지만 한결같이 오싹한 공포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의자에 앉아 있는 이 목각인형의 이름은 슬래피!!
핏빛의 새빨간 입술에 사악한 미소, 삐걱대는 팔다리, 툭 불거진 눈동자..결정적으로 기괴한 웃음소리로 주인공의 영혼을 지배하는 목각인형을 부르는 주문은 바로
카루 마리 오돈나 로마 몰로누 카라노 !!
12살 잭슨은 말수도 별로 없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인데 반해 11살인 여동생 레이철은 모든게 오빠와 다른게 개구쟁이에도 골칫덩이로 엄마아빠의 걱정거리에요..둘은 방학을 맞아 시골에 사시는 외할아버지 집을 가서 일주일을 머물어요..
골동품 수집상인 외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수집한 다양한 물건들을 보여줘요.그중에서 아이들 눈에 띈게 바로 이 목각인형..어느 사악한 마법사가 목각인형에게 주문을 걸어 이 인형을 차지한 사람은 인형의 노예가 된다는 사실...
그런데 저주가 깃든 목각인형은 부서지고 외할아버지가 구입한건 복제품이라며 아이들을 안심시키지만 알고보니 이 인형이야 말로 진짜 저주가 깃든 목각인형이었으니 누군가가 여행가방속에 넣은 목각인형을 보고 기겁을 한 잭슨... 무서움을 많이 타는 잭슨 곁에 말썽꾸러기 여동생 레이철은 주문을 소리내어 말한뒤부터 슬래피에게 생명이 깃들고 착한 잭슨을 조종하는 나쁜 목각인형 슬래피!! 마지막까지 읽다보니 여행가방에 목각인형을 누가 넣었는지 알겠더라구요

날카로운 쇳소리를 내는 슬래피는 착한 잭슨의 마음까지 조종하며 슬래피의 아들이라는 호칭까지 만들어줘요
사람들이 있을땐 움직이지 않고, 둘이 있을때만 잭슨을 괴롭히던 목각인형 슬래피는 낄낄거리는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리고 나서 잭슨의 머리를 어지럽힌뒤 잭슨의 슬래피화가 시작되죠..
어찌됐건 겉모습은 잭슨이기에... 모범생인 잭슨이 하루아침 말썽쟁이에 사고뭉치에 거짓말쟁이가 되는건 너무너무 쉬웠어요... 우리가 표준어보다는 비속어,은어를 먼저 습득하는것처럼 말이죠!!
잭슨의 영혼속에 슬래피가 들어와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조종하는걸 보니 예전에 모 드라마에서 봤던 M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어요.. 그때도 사악한 영혼이 주인공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그런 납량특집 드라마였음에도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몇십년이 지났음에도 그 내용을 어렴풋하게 기억나는걸 보면 재밌긴했나봐요..ㅎㅎ
학교 미술수업시간 아이들이 쉬는시간 자리를 비운틈을 타서 아이들 그림을 모조리 망쳐놓은 슬래피...
아니.. 잭슨은 자신이 평소 성실하고 모범적인 아이라는걸 알기에 거짓말로 둘러대지만 이런 일들이 자꾸 생기면서 잭슨의 거짓말은 걷잡을수 없이 커져만 가고 더불어 말썽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죠...

이모네 가족이 왔을땐 험담을 하고 동네 꼬마의 자전거를 부수고 친구네 집에 가서 빵반죽으로 부엌을 엉망으로 망치는등 잭슨은 점점 여동생 레이철보다도 더 심하게 자신이 망가지고 있음을 깨달아요..
그러면서 자신과 반대로 레이철은 자신의 과거처럼 얌전하고 성실한 모범생의 모습을 보여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있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마는 잭슨...

그런데 반전은 마지막에 있었으니... 그동안 목각인형 슬래피가 자신을 슬래피의 아들이라고 부르며 뒤에서 온갖 나쁜일을 다 하게 한 반면, 레이철을 슬래피의 딸이라며 평소 완벽에 가까우리만치 부모님의 사랑은 물론 모든면에서 뛰어난 잭슨 오빠가 마냥 미웠던 레이철과 그런 레이철을 철저히 이용해서 사악함을 뽐내고 싶었던 슬래피가 잭슨을 궁지에 밀어넣기 위해 꾸며낸 자작극이란 사실에 잭슨은 분노하고 말아요...
아마도 평소 레이철은 모범생 오빠 잭슨이 죽도록 미웠나봐요... 슬래피의 저주로 오빠가 궁지로 몰릴때 너무나도 착한아이 코스프레를 하더니... 알고보니 슬래피만큼 사악한 레이철이네요...
자신을 조종한게 레이철이라는 사실에 분노하는 잭슨은 어떻게 한방을 먹일지 다음편이 기대되네요..ㅎ
아들은 목각인형 그림을 보더니 이번편은 별로 무섭지 않나보다 라고 하더니 책속 내용을 들으며 역시 이번편도 무서움의 연속이구나 라고 혼잣말을 하더라구요...
200페이지에 3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글밥이 엄청 많을것 같지만 그림이 1/3이상을 차지해서 부담스럽지도 아이 혼자 읽어도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양이에요~

무시무시한 괴물이 아니더라도, 드라큘라나 귀신이 나오지 않음에도 오싹하고 공포에 오들오들 떨 수 있는책은 구스범스가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전세계 4억 2천만부가 판매되었다는 구스범스 호러특급 [목각인형의 저주]
왜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도 자꾸 읽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