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며 쓰러지고 만다... 병원에 입원한 후에야 연우가 그동안 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아빠는 그동안 우리 가정에 어떤 불행이 찾아왔는지 담담하게 말을 해준다.
엄마가 사고로 작년 세상을 떠난뒤 아빠는 자기가 가장 괴롭다며 연우와 가정을 돌보지 않은 사이 연우가 서서히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연우는 [한밤중 달빛식당]에서 나쁜기억을 버리면서 엄마에 대한 기억조차 지우지만 행복할 줄 알았던 자신이 더 슬프고 비참함을 느끼는...초등학생이 겪기엔 너무나 큰 엄마의 사망 소식을 아이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서서히 아파가고 있었던거다.
연우는 자신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나쁜기억을 지움으로써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속에서 살아가고 싶었던 것 같다.
다행히 아빠가 연우에게 자신은 엄마없이 살아가는게 무서워 늘 숨고 싶었던 겁쟁이라는 고백에 연우는 아빠의 진심을 받아들인다.아픔이 뭔지 알고 치유의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는것만으로도 연우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이 책을 읽자니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난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기에 애잔하고 불쌍한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아이랑 책을 읽는데 연우가 징징대고 우는게 아니라 자기가 왜 아픈지 모르는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났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할때 더 슬픈 사실을 아는것만으로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초등아들은 아직 엄마가 왜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