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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꿈 - 박경림이 만난 꿈꾸는 엄마들
박경림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평점 :
사회는 엄마가 되자마자 꿈을 포기하라 희생을 강요 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엄마도 꿈이있단다' 라는 기획 인터뷰 책 "엄마의 꿈"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배우 홍은희, 신은정, 박은혜, 채시라, 여자 핸드볼감독 임오경,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최태지,
영화제작자 심재명, 대한항공기장 황연정, 뮤지컬배우 전수경, 쇼호스트 유난희, 쟉가 하성란, 바둑기사 한해원,
방송인 최윤영, 소아정신과의사 국회의원 신의진, 농구코치 전주원, SM C&C대표 송경애, 환기미술관 설립자 김향안 등
18명의 꿈꾸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에 주인공 여자 핸드볼 감독 임오경씨는
임신6개월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 임신한 상태에서도 허기질때마다 물을 마셔서
아이는 3.2킬로로 태어났다고 했지만 임신하고 5킬로의 체중만 불었다고 한다.
출산후 2틀부터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몸을 만들고 2주만에 감독직에 복귀하고, 2개월만에 시합을 뛰었다고 한다.
너무 지쳐서 자살 시도까지 했던 그녀지만 아이를 생각하고 맘을 다시 잡았다고 한다.
미련한 기대와 헛된 바람들이 마음을 멍들게 하기때문에 내일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더이상 힘들지 않은것처럼
생각해보니 상대방에게 기대하기 때문에 불만이 생기고, 결국은 미움이 생겨 정신적으로 더 피곤해지는것 같기도 하다.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일하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내 마음에서부터 남자, 여자 선가르지말고 '사람'으로 보는게 나부터 그러는게 중요해요." 라는 말을 하는데
어디선가 본 글에서도 남녀차별을 싫지만 여자들이 대게 먼저 남녀차별을 한다고 한다.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 최태지라는 분이 하는말중 집에서는 일 걱정하고,
일하면서 아이 걱정하는 엄마가 제일 미련한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일하면서 아이에게 전업 엄마들처럼 많은걸 해주지 못해 안쓰러웠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아이라 하루종일 부딪히면서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아이에게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좋을거라는 생각이든다.
엄마는 여자도 사람도 누구도 아닌 그냥 엄마라고만 생각했는데
한살 두살 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아보니 엄마라는 존재도 여자였었고,
꿈이 있었다는걸 느낀다.
"우리 엄마의 꿈은 뭐였을까?"
20살에는 꿈이 많았던것 같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내 꿈은 점점 저만치로 사라져 버린다.
이제 서른한살 주변에 현실만 탓하기 전에 이책을 읽고 나니 느리지만 서두르지 않고 꿈을 이루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