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 / 돌베개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재일조선인의 대다수가 일본 식민지배의 결과 의도하지 않은 채 이 나 라에서 태어났다. 때문에 이 나라의 언어밖에 모르고, 여기밖에는 집에 없 고, 여기밖에 직장이 없고, 여기밖에는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다. 다시 말 하면, 삶의 기반이 여기 외에는 없는 것이다. 어떤 때는 완곡하고 부드러운 말로, 어떤 때는 거친 목소리로 싫으면 나가라고 하는 말을 들어가면서, 그 래도 여기밖에는 살 곳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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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엽 그런데 저는 의사의 미래보다는 다른 것을 걱정합니다. 정말 인공 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는 미래가 오면, 사람들은 일하지 않고 살아야 하잖아요. 지금은 모두가 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생길 겁니다. 그렇다면 일하지 않는 이들과 지구상의 자원을 공유하고 나눠야하는 철학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일하는 것이 돈 벌어서 밥을먹기 위해서이기는 하지만, 일하면서 얻는 성취감도 적지 않습니다. 정서적인 만족감도 있고요. 사실 먹고살 만한 사람들은 굳이 배불리 먹기 위해서만 일을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일이 아닌다른 데서 성취감, 만족감을 찾아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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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연구자들에게 이렇게 말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길을 내가 걸어 보니이렇더라, 네게는 이런 길이 있다. 네가 이것 하나만 보고 이것 아니면 죽는다고생각할 필요는 없다. 눈앞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 라고요. 제게는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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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라." 케트가 말했다. 그녀가 잠시 미친 듯이 문자를 찍고는 말했다. "마고 말이, 뭔가 존재하지 않는 학생 명의로 연방자금 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다네. 당연히뉴스에 도배될 거야." 그러자 사라가 기사를 찾으러 화면을 넘겨보기 시작했다.
"학장 말로는 그냥 큰 실수였다고 한다는데, 케트가 말했다. "하지만 분명히 FBI의 소비자사기국이 몇 달간 조사하고 있었겠지. 온갖 종류의 증거를 다 확보했을 거야."
‘당연히 그렇겠지.‘ 나는 무슨 일이 터져서 가봐야 한다고 했던 책을, 그리고 그 거위떼가 얼마나 좋은 발상이었는지 얘기하던 잭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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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는 낙관론자optimist라는 단어의 뜻을 ‘세상이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지금은 뜻이 다릅니다.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더 낫게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만일 그 말이 우리가 스위스에 갔는데도 시간을 내 꽃을 감상할 줄도 모르고 유머 감각조차 잃어버리는 것을 뜻한다면 뭐, 그 정도의 대가는 치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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