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소원어린이책 6
신은영 지음, 김다정 그림 / 소원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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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의 수향이는 치매를 앓는 할머니와 함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린 뒤부터 사진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사진의 추억과 관련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향이는 할머니에게 사진 냄새를 맡을 때 그 추억이 되살아난다는 것을 듣고 그 기억을 오래 붙잡을 방법을 찾기 위해 K향기 가게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을 붙잡는 방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진과 추억 그리고 가족. 지금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과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점점 나이를 먹고 가족들이 죽음에 가까워지게 되면 행복했던 기억, 추억을 더 붙잡고 싶어집니다. 책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는 그런 추억의 소중함을 후각을 이용해 살려냅니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지만 후각을 상상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후각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수향이가 K향기 가게에서 기억을 붙잡는 방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만약 방법을 알아낼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이 정직하지 못한 방법이라면 어떨까요? 기억을 붙잡는 방법을 알아내었지만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알아냈어도 할머니는 기뻐할까요? 개인의 이익이 다른 가치와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본 책에서는 독자들이 수향이와 함께 가치관의 충돌을 겪도록 하면서 올바른 것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합니다.

 책 한 권 속에는 고민할 거리들이 많습니다. 그 책을 읽을 독자들이 고민해 보면 좋을만한 고민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이 책은 3~4학년 어린이들이 문학적 상상력(후각적 상상력)을 기르면서도 가치관의 고민을 겪으며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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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게이미피케이션 -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
김상균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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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Z세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양한 게임 기법, 게임의 특성들을 교과 내용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교과 내용에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가질 것입니다. 교실 게이미피케이션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을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탄소배출권, 협동과 같이 설명이 애매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배울 때 게임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는 수학 연산과 같이 반복적으로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활동을 할 때 게임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본 책에서는 가르치기 어려운 내용을 구체적인 게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 책에서는 게임 수업의 지도방법을 지도안, 사진, 수업 자료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보를 수집하여 뉴스 원고를 작성하기' 차시에서는 정보를 수집한다는 특성이 있는 보드게임 '클루'를 활용합니다. 단순히 스토리텔링식으로 수업 내용과는 관련없는 스토리가 접목된 것이 아닙니다. 보드게임 '클루'를 해 나가는 과정처럼 뉴스 원고를 작성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모둠원들과 협력, 의사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참여하길 원하고, 재미있고 교육적인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솔깃해 할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Z세대의 특성을 담은 수업을 교실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배워보고 싶은 선생님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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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은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2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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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역학은 현대 과학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이론이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책 <양자역학은 처음이지?>에서는 양자역학의 새로운 개념들이 도입되는 과정을 그림, 도표, 삽화와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도 쉽지 않았다. 원자가 쪼개지며, 원자를 이루고 있는 것이 있고, 에너지가 양자화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등 과학자들도 다양한 단계를 거치고 시행착오를 통해 양자역학을 발견해 낸다. 책은 이러한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험적이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이해된다.

 양자역학이 어려운 이론이라고 해서 우리 곁에 없는 것은 아니다. 터널링 효과를 이용한 USB와 현미경, 양자컴퓨터까지. 양자역학을 이용한 물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에 양자역학은 어렵더라도 이해해야 한다.

 이론 자체가 어렵고 다양한 과학적 용어들을 사용하여 설명하기에 초등학생에겐 다소 어려운 책이지만 양자역학을 이해해보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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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삼킨 학교 꿈터 그림동화 1
김지연 지음, 장정오 그림 / 꿈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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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과 질서가 많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책 <걱정 삼킨 학교>는 유치원을 다니다가 학교에 곧 입학 예정인 아이들의 걱정을 귀엽게 담고 있는 책입니다.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주신이와 아이들은 나단단 담임 선생님을 만나면서 초등학교란 무섭고 두려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입학해서 교실을 못 찾으면 어떡하지?", "밥이 맛없으면 어떡하지?", "수업 시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초등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두려움과 고민입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생전처음보는 긴 복도를 보면서 뛰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 역시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이 책은 김지연 작가의 아들 주신이가 실제로 겪은 고민들을 담은 책입니다. 그래서 두려운 와중에도 즐거운 생각을 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더 잘 담겨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과 같은 걱정과 궁금증을 가진 주신이가 있다는 것을 공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신이가 학교를 방문하는 여정을 읽으면서, 그 걱정과 궁금증이 해소될 것입니다. 학교를 가기 두려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님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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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돌리는 물레 키큰하늘 3
탁정은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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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돌리는 물레>는 한새와 영우의 이야기이다. 천 년 전 우주 먼 곳 '루매내'라는 별,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두 시공간에서 한새와 영우가 있다. 넓은 세계관 속에서 사건이 전개되면서 한새와 영우가 선택과 책임감에 대해 배우고 성장한다.

 살다보면 예전의 선택이 후회될 때가 있다. 지금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고통을 벗어나는 방법은 예전의 순간으로 돌아가거나 후회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선택을 책임감있게 마주하고 반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되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주인공 한새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 농구부 황태자였으나 상대팀 에이스 영우에게 부상을 입히게 된다. 이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부정적 결과와 책임이 뒤따른다. 한새는 이 모든 것이 어른들의 탓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을 돌리는 물레와 한 가닥 푸른 실. 특별한 경험을 통해 한새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이었음을 깨닫고 선택의 책임감에 대해 배운다.

 아직 선택, 그에 뒤따르는 책임감에 대해 낯설 아이들에게 한새의 이야기가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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