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소원어린이책 6
신은영 지음, 김다정 그림 / 소원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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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의 수향이는 치매를 앓는 할머니와 함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린 뒤부터 사진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사진의 추억과 관련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향이는 할머니에게 사진 냄새를 맡을 때 그 추억이 되살아난다는 것을 듣고 그 기억을 오래 붙잡을 방법을 찾기 위해 K향기 가게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기억을 붙잡는 방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진과 추억 그리고 가족. 지금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과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점점 나이를 먹고 가족들이 죽음에 가까워지게 되면 행복했던 기억, 추억을 더 붙잡고 싶어집니다. 책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는 그런 추억의 소중함을 후각을 이용해 살려냅니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지만 후각을 상상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후각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수향이가 K향기 가게에서 기억을 붙잡는 방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만약 방법을 알아낼 수 있게 되었는데 그것이 정직하지 못한 방법이라면 어떨까요? 기억을 붙잡는 방법을 알아내었지만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알아냈어도 할머니는 기뻐할까요? 개인의 이익이 다른 가치와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본 책에서는 독자들이 수향이와 함께 가치관의 충돌을 겪도록 하면서 올바른 것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합니다.

 책 한 권 속에는 고민할 거리들이 많습니다. 그 책을 읽을 독자들이 고민해 보면 좋을만한 고민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이 책은 3~4학년 어린이들이 문학적 상상력(후각적 상상력)을 기르면서도 가치관의 고민을 겪으며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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