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의 소원

놀자의 소원 ㅣ 봄봄 문고 7
이붕 지음, 김기린 그림 / 봄봄출판사 / 2021년 2월

 산신령과 삼신할미는 아이를 점지한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태어나지 않는다면? 산신령과 삼신할미의 신령세계는 사라지는 것일까? 사람들이 더 이상 아이를 점지해달라는 소원을 빌러 찾지 않게 되자 산신령과 삼신할미는 그 이유가 궁금해 졌다. 그리고 놀이도깨비 자차기, 놀자도 인간 어린이랑 놀고 싶은데 같이 놀 어린이가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산신령과 삼신할미, 놀자가 인간 세상을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퀵 배달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알게 되기도 하고, 아기를 키우고 싶지만 낳을 수 없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 놀고 싶지만 놀 수 없는 어린이의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자신들을 챙겨주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적인 정을 느낀다. 또 발전을 위해 인간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행동들이 있었음을 이해하며 인간들만을 탓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책 <놀자의 소원>은 신의 눈을 통해 인간들을 바라본다. 그러나 오히려 인간들에게 배움을 얻어가는 신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들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신이 주인공이라는 독특한 소재 덕분에 이야기 중간중간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어린이 독자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더불에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들의 사회 모습에 대해 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