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어 할 줄 알아? 봄볕 청소년 7
캐스 레스터 지음, 장혜진 옮김 / 봄볕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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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초콜릿어 할 줄 알아?>는 영어를 하는 재즈와 쿠르드어를 하나는 시리아 난민 나디마가 여러 사건을 통해 우정을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두 소녀가 어떻게 소통을 하고 어떻게 우정을 그려내는지 그려내고 있다. 전쟁 난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전쟁의 아픔, 도움이 필요한 상황 등 참혹한 느낌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주변의 친구들과 이웃이 되어가는 시각으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은 시리아 난민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마 시리아라는 나라를 처음 들어본 아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그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난민이 우리나라로 온다는 것을 들었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까? 난민에 대한 공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낯선 교실로 전학온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어떤 생각이 들까? 도움을 주고 친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디마는 낯선 나라, 낯선 교실로 전학을 온 전학생인 것이다. 그런 시각으로 이 책을 읽으면 전쟁 난민이라는 단어보다는 우정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수 있다.

 그렇다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대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바로 음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재즈가 건낸 초콜릿과 나디마가 건낸 터키 사탕 로쿰. 재즈와 나디마가 서로 말을 하지 않아서 친구가 되리란 것을 느꼈듯, 이웃이 된다는 것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재즈와 나디마처럼 좋은 예감은 서로 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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