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키큰하늘 2
이혜령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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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근이의 아빠는 멀리 항해를 떠났다가 열 두번째 생일에는 꼭 돌아오기로 했다. 찬영이의 아빠는 다리가 불편하고 구두 닦는 일을 한다. 이렇게 다른 두 아빠를 가진 도근이와 찬영이는 친구이다. 그렇지만 아빠의 자랑을 하는 도근이 때문에 찬영이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도근이와 갈등이 깊어져 간다. 도근이의 아빠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고 찬영이과 찬영이의 가족이 도근이를 보듬어 주면서 둘은 다시 우정을 다지게 된다.

 책의 제목에도 있는 혹등고래는 이야기 전체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다. 도근이의 아빠가 도근이에게 돌아오면 함께 보러가기로 한 것이 혹등고래이다. 도근이와 도근이 아빠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가족애의 상징이다. 이 후 도근이가 함께 살던 할머니를 잃고 도근이의 아빠도 당장 도근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찬영이의 가족이 도근이를 돌보기로 결정한다. 도근이와 찬영이는 함께 혹등고래를 벽화로 그리면서 우정을 회복한다. 혹등고래는 도근이와 찬영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우정의 상징이 된다. 이렇게 혹등고래는 가족애, 우정이라는 책의 주제를 전달한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나의 아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배워 간다. 그리고 아픔을 서로 보듬어 가면서 가족을 더 사랑하게 되고, 친구를 더 아끼게 된다. 책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를 통해 아이들은 나의 아픔을 되돌아보고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아픔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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