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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귀신이 있다 ㅣ 라임 어린이 문학 22
김민정 지음, 이경하 그림 / 라임 / 2018년 6월
평점 :
<우리 반에 귀신이 있다>의 민수는 학원을 쫓아다니며 뛰어놀 시간도 없는 아이이다. 민수는 '귀신'이라고 불리는 진우와 우연히 친해지게 된다. 진우와 함께하면서 민수는 친구를 되찾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귀기울여 나간다.
민수의 모습은 주변의 아이들에게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다.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의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억압 당하고 있다. 아이들이 경쟁에 내몰려 친구를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 아이들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나는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초등학생의 나이는 딱지놀이하고, 친구들과 공차고,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이이다. '아이'의 단계를 껑충 뛰어 '어른'이 되도록 떠밀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어른으로서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이들과 항상 함께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어떤 지도를 해야 옳을까 하는 물음을 남기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