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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다리 김밥 ㅣ 책고래아이들 39
정두리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11월
평점 :

책고래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꽁다리 김밥'
시인이자 아동문학인 정두리 선생님의
동시집이에요.
일상 속에서 눈에 들어온 소소한 소재들이
예쁜 동시가 되어
담기게 되었어요.
정두리 선생님의 동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떡볶이' 외 6편이 수록되었어요.
어른이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아이의 마음으로
예쁜 동시를 지으셨어요.

꽁다리 김밥!
엄마는 꽁다리 김밥을 좋아하신다고?
정말 그럴까?
김밥이 완성되고 접시에 담기면
꽁다리 김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지요.
예쁜 것만 먹게 해주려고
꽁다리 김밥은
엄마의 입속으로 사라지지요!^^
예쁘고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지요.

언제인가 아이와 함께
비 내리는 날에 새들은
어떻게 비를 피할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기다린다'를 읽고
아이가 그때를 떠올리네요.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보며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동시가 정말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담겨있어요.
그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절.
우리 가족 모두 코로나에 걸려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견뎠는데
'출입 금지'를 읽고는
"우리도 그때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어.
우리 참 잘했지?'
라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네요.

'엄마와 고모' 동시를 읽고는
엄마한테 꾸중을 들었을 때는
엄마가 미웠는데
다시 생각하니 엄마가 가장 좋다는
아들의 말이
엄마를 미소 짓게 합니다.
그러면서
색종이로 사탕과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접어서
선물해 주네요!^^
동시 읽고 감동해서
색종이 접기까지 하는구나!
이것이 글의 힘이다!

서울 동물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탈출하는 일이 있었죠.
부모와 친구를 잃고 외로움에 시달리다
결국 탈출을 했던 세로.
아이와 그때 세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동물이든 사람이든
좋은 환경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야는 데
세로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야생동물에게는 야생이 최고의 환경인데
언제까지 동물원에 있어야 할까?
세로에게 정말로 필요한 게 무엇일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소소한 주제들을 예쁘게 글로 엮어
한 편의 시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동시가
참 예쁜 노랫말 같아요.
지안 선생님의 예쁜 그림이
동시를 더욱 잘 표현해 주어요.
동시와 그림이 조화를 이루어
힌 편의 작품이 되었어요.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났는지
예쁜 동시를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집에 있는 꽃 화분을 내밀어요.^^
동시가 아들의 마음에
한 방울의 자극을 주었어요.
꽁다리 김밥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예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