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해지는 공감 연습
김환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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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절을 배우 듯, 배워야 할 덕목이 이제는 공감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점점 대화가 줄고, 오직 작은 화면에 메신저를 통해 상대와 대화를 나눈다.
점점 소통이 기계적이고, 표면적인 대화를 통해 상대를 읽을 수 있는 통로가 좁아지고 있다.
가장 힘든 것이 사람관계라고 애기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화술, 공감, 경청에 관련한 관계학 저서들은 그간 많이 출간되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상대방에 말에 어떻게 공감하는 지 등의 기술은 배웠지만,
진정한 공감은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염증이라고 한다면,
이책은 그 염증을 말끔히 치유해 줄 심리공감분야에 탁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김환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 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특히 심리상담과 공감대화 전문가로써 정통파라고 불리는 그는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고,
진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독자와 함께 공감심리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공감도 경청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틈틈히 얘기하고 있는 부분은
노력으로 습관이 되게 하라는 말은 상당히 와닿은 부분이다.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항상 배우는 게 인사다.
항상 웃어른을 보면 공경해야 하고, 깍듯이 인사를 해야 하며,
어려운 이웃을 보면 베풀고, 불편한 친구가 있으면 도와야 하는 게
다 반복되는 배움 속에서 모르게 베어나오는 도덕이다.
그렇게 공감연습도 필요하다.
대화를 나누면 모두가 제각각이다.
공감의 기본은 경청에 있다고 하는데,
 왜 굳이 남들과 공감해야 해? 라고 반문한다면,
그건 이 세상을 왜 살아야 하냐고 묻는 것과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감연습이라고 했다.
공감은 대화의 기본이고, 더욱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통로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 요소가 되는 중요한 삶의 키포인트인 셈이다.
그러면, 무엇보다 내 자신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책의 구성은 3파트로 이루어져 1파트는 자기를 내려놓기,
2파트는 제대로 공감하기 3파트는 공감리더쉽으로 되어 있는데,
공감을 하기 위한 단계별 구성이 인상적이다.
가장 먼저 내 자신을 먼저 파악하고,
내안의상처와 콤플렉스를 찾아내어 안좋은 습관, 생각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콤플렉스는 열린 조망을 방해하며 오해와 왜곡을 초래한다" 41p
콤플렉스로 인해 관계의 오해와 왜곡을 초래하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상처에서 벗어나 동정이 아닌 공감으로 상대에게 진정한 공감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part2 제대로 공감하기에서는  공감대화를 하는 방법과
사람들의 대화패턴 그리고 실질적인 공감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덧붙이고,
대화형 예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더 깊은 수준으로 공감하라"편에서 저자의 심리상담 공부할 때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5가지 수준과 엄마과 자녀의 대화를 예로 들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 부분과 박대리 김과장의 대화를 통해
선택적 경청과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어 가장 흥미로웠다.

"공감적 대화의 기본은 선택적 경청이다"
"공감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감정이다.
 자신의 궁금증을 자제하고,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에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상대가 하는 말에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선을 고정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30~1시간을
상대방의 불만이나 하소연을 들을때면,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는데,
입을 꾹 다문채로 참는 하품이 마치 눈물이 나는데 참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해서 듣는이는 더욱 열을 내고 토로한다.
점점 상대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정적이 흐르면 의미없는 한마디를 던질 때가 있다.
최대한 공감하라고 해서 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니? 니가 많이 힘들었겠구나"
대화의 질도 떨어지고, 경청이 어렵기까지 한데,
이 책에서는 확실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경청은 외국어 듣기평가와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말이건 외국말이건 전체를 다 새겨들을 수없다는 것이다.
요구하는 바가 뭔지 키포인트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적 경청을 통해 대화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양쪽 모두 지루하지 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상대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줘야 할 지 모를 때가 많았다.
그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에 집중하지 못해서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공감대화를 이끌어 낼까?
마지막 part3 공감리더쉽에서 진정으로 마음을 통해 공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기본 이론과 연습문제를 푼 셈이다.
실생활에서의 응용은 각자의 몫이다. 응용할 수 있을때까지
이 책을 통해 꾸준한 공감연습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저
자가 겪은 좀 더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가 뒷받침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충분히 공감연습에 도움이 되는 기본서로써 이 책을 추천한다.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진정한 공감리더는 감정노동이 아니라 감정교감 또는 감정곰감을 하는 사람이다.
항상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개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며 다름을 인정하자"
 
"세상은 조금씩 불완전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불완전한 존재들이 만나 관계를 맺고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
이것이 인간의 삶이 아닌가 싶다.
그러므로 항상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이 책은 저자의 지식만으로 쓴 책이 아니라, 더불어 진정한 가슴으로 쓴 책으로,
사람과 공감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 저자가 말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늘 밑바탕에 두고,
진심으로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 지는 삶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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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학고재-


"봤지 새끼들아! 한다면 하는 놈이라고!"

광고천재라는 타이틀도 겸손한 이 시대 진정한 사나이 울리는 광고의 神! 이제석님의 <광고천재 이제석>이 업그레이드 되어 새롭게 출간했다.
이 책은 광고에 인생을 내던진 무한 도전 같은 남자! 이제석님의 광고세계 그리고 인생이 담긴 진한 감동의 책이다.
이름 석자 걸고 책을 낸 것에 대해 이미 심상치 않은 존재임을 알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없 다는 생각이 들었다.

넥스트

"너 같은 놈 때문에 우리 반 평균이 떨어지잖아! 너 커서 뭐가 될래? 인마"
이제석의 학창시절은 한국교육 입장에서 미래가 암담한 학생일 뿐이었다.
심지어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 못하는 놈, 못 말리는 놈이라는 소리만 내내 들었을 뿐 아니라, 친 형의 성적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은 성적을 내는 수재였다.
홈런
그렇게 받은 스트레스와 불만을 낙서와 만화를 그리는데, 집중하게 되면서 담임선생님이 그의 특기를 알아보게 된다.
FGI
그는 어머니의 꿈이자 본인의 4년제 대학의 꿈을 미술학원에 등록하여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4년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대학 수석 동네 간판쟁이
나름의 소신을 갖고, 대학수석이란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을 하던 그였다.
그러나, 단골국밥집에서 간판영업을 하던 그 옆에서 명함집 사장 한마디에 자존심을 꺾이고는 스펙을 쌓기 위해 뉴욕행 티켓을 끊는다. 그것도 편도로다가..
광고의 중심지로 불린다는 뉴욕에 단돈 500달러를 들고, 맨 땅에 해딩하 듯 입성한다.
잘 곳도 변변치 않고, 벌레가 득실 거리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곳에서도 그는 열정을 키웠다.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 실용미술 전문학교에 3학년에 편입하게 되면서, 그의 광고 인생은 시작된다.
혹독한 수업과 과제 그리고, 그만의 당찬 열정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면서 그의 실력이 인정받고, 이제석 석자이름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다.
한국이란 나라에서 실력만으로 그를 알아보지 못한 스펙사회 아닌가.
그렇게 이리저리 외면당해 좌절만 하고 있었다면, 그의 능력은 그렇게 썩힐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인생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 밟히면 밟힐수록 더욱 강하게 자라는 잡초처럼 그는 뉴욕 대형 전광판에 광고를 내 거는 존재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가 만든 광고 하나쯤은 봤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작품이 이 사람 작품이었어? 하는 몇 작품을 인터넷으로 본 적이 있다.















결국 그의 소신과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단순함이 가장 진리라는 그만의 철학이 통하게 된 것이다.
또한, 그는사람 냄새 나는 광고를 만들 줄 아는 따뜻한 남자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돈 되는 일을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광고를 한다.
그리고, 세상의 불만과 음지에서 고생하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운동가처럼 정직하고,
저예산으로도 큰 감동을 주는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강한 광고를 만든다.
그리고, 그를 인정한 미국에서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외면했던 한국을 다시 찾아 광고연구소를 차려서 힘겹게 운영할 때
직원들의 생계를 걱정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IMF때의 가장들이 떠올랐고, 그 버금가는 타격을 받은 아버지가 떠올랐다.
정말 잘 나갈 당시였는데, 한순간 모든 걸 잃고서, 생을 포기하려고 했던 그 순간.
자신만 믿고있는 가족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한참을 울고, 그렇게 다시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힘을 냈다고 한다.
이제석님도 본인만 믿고 있는 직원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시 추스리는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솔직한 그의 인생을 읽어내려가니, 더 가슴에 와닿는 듯 하다.

진정 가슴 따뜻한 남자다.
의사나 간호사는 사람을 고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 대한 봉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광고도 마찬가지로 광고를 만드는 사람의 보람과 진정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익광고 상업광고 통틀어 광고라는 의미가 이제석으로 인해 바뀌었다.
광고는 삶의 표현이고, 인생이다.
이제석의 광고를 보면, 저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경솔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그 경솔한 생각은 겸손으로 바뀔 것이다.
그만큼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돈으로 치장하면 할 수록 감동은 떨어지고,
단순하고, 솔직하게 표현할 때 그 감동이 배가 되 듯
이제석은 그 진리를 몸소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광고는 진국이다.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고, 그냥 좋다.

광고천재 이제석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었는데,
<DJ DOC의 나 이런사람이야.>인데, 바로 이제석을 두고 한 말처럼 가사가 들린다.

"학벌이 어디더라
돈벌이 얼마더라
앵벌이 이런 개나리 진달래 십장생
연봉이 내 명함이고
차가 내 존함이고
집이 내 성함이고 참 유감이고
괜찮아 나니까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달아 버리는 나니까
손발 다 써도 안되면 깨물어버리는 나니까
대박 나든 쪽박 차든 쏠리는 대로 사니까
아닌 걸 보고 아니라고 하니까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
아니면 쉬어 알았으면 뛰어
그래 내가 원래 그래
그래서 뭐 어쩔래
나 이런 사람이야 "


남들과 다르면 어때? 시작이 꼴통이면 어때?
한국에서 안되면, 외국에서 어필하면 되지. 외국에서 안되면, 우주라도 뚫고 나갈 기세로다가 살아봐야지.
그런 노력 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말하지 말자.


스펙없는 한국에서 외면당한 그가 뉴욕에서 인기있는 광고인이 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의 인생철학과 그 소신을 광고로 펼칠 수 있었던 그의 아름다운 노력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이 시대 많은 청춘들이 자기 색깔을 버리고, 돈 되는 일, 남들과 함께 인생을 묻어가려고 한다.
저마다의 개성과 장기가 있음해도 발휘 하지 못하고,
그렇게 이 사회에 똑같은 넥타이 똑같은 구두를 신고 출근한다.
꿈은 있었자만, 포기하고, 살아간다.
만약, 이 중에 이제석과 같은 재능을 가진 이들이 있다면...

똑같은 시간에 어떤 이는 꿈을 향해 떠난다. 그리고, 어떤 이는 남아있다.
10년 뒤 그 둘의 인생은 똑같지 않을 것이다.
떠난다는 것은 행복을 찾고, 인생다운 인생을 살기 위한 것이다.'

"촌동네에 살던 한 간판쟁이는 이제 세상과 소통하는, 제법 영향력 있는 광고쟁이가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세상 사람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쭉 하며 살아왔다.
예나 지금이나 가시밭길을 달리며 생고생을 하고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항상 즐겁다"

그는 멋진 사무실에서 펜대를 굴리는 대신 목장갑을 끼고, 이 일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항상 즐겁다는 그의 말처럼. 이제는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을 향해 용기가 필요할 때다.
앞으로도 그는 그의 즐거운 인생 속에서 아이디어 넘치는 다양한 광고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털어놓을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인생의 꽃을 피울 준비를 하자.
오늘도 한국의 스펙사회에서 무너지는 청춘들을 위한 책! <광고천재 이제석> 꼭 한번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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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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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이 책을 통한 나의 한 줄은 "희망은 성공의 아버지"

 

메스컴을 통해 서진규를 알게 되었다.

이름과 소개만 보고, 남자인 줄 알았으나, 여자임에 한번 놀랐고, 마흔 셋의 나이에 하버드 대학교 석사로 입학했다는 타이틀에 또 한번 놀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가정부 모집 광고를 보고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을 하고, 미 육군 자원 입대를 하여 근무하는 등..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여러 대학을 거쳐 끝내 하버드에 입학한 후 16년만에 그녀나이 59세의 나이로 2006년 박사학위를 따는 등 그녀의 끈질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평범한 인생도 비범하게 만드는 그녀의 삶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몇 주전 아침마당에 출연한 그녀의 강의를 보고, 아직도 서진규! 살아있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고, 예전에 그녀의 강의를 듣고, 힘을 얻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반가운 그녀의 얼굴을 TV를 통해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그녀에게서 나올 에너지, 그리고 희망의 메세지는 끊임없이 분출 된다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나이가 들수록 그녀는 더욱 두 주먹 불끈쥐고, 당당했다.

특히 미국 군인으로 있을 때 여성으로써, 이방인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결국 인정받는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는 여자도 인종도 그 무엇도 아니고, 그저 한 인간의 승리를 보는 듯 했다.

그녀는 2200회가 넘는 강연에 50만 독자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 희망을 나누고 살았을 지 존경심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나를 위한 희생, 그것은 희망을 담는 그릇

2부는 희망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3부는 희망을 나누는 세상

총 49편의 이야기 속에 희망이란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가득한 인생의 숲 속을 한걸음 한걸음 내 딛는 기분이 들었다.

따뜻하고, 많은 독자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인생의 명답을 이 책에 담으려고 노력한 그녀에게 감사하다.

특히나, 이존립 화백의 그림이 어우러져 31점의 작품이 이 책의 내용과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음을 느낀다.

작품 속 꽃이 아름답고, 순수하고 맑은 느낌이 든다. 따뜻한 온정이 느껴지는 그림을 감상하며 읽는 한 편의 글이 마음을 녹이고, 푸근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딸아이의 유학비를 감당하는 엄마의 사연이라던 지, 실업으로 고민하는 20대,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소피아 이야기를 통한 인종차별.그리고, 취업으로 효도하고 싶다는 청년이야기.. 그리고 서진규 본인의 이야기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희망과 힐링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편지를 읽는다는 그녀. 그만큼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고, 나 처럼 삶 속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믿는 신에게 기도하면 즉각 응답이 없지만, 털어놓고 나면 뭔가 후련해 지는 것 처럼. 어쩌면 사람들이 바라는 한통의 편지는서진규의 살아있는 증거 속에서 위로를 얻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하는 힘을 얻고자 하는 기도가 아닐까.

"후회만 하지말고, 의지를 태워라. 내 책은 양념이다. 본 재료는 다른 책이어야 한다. 다른 직업을 갖게 하는 책이든 학식을 높여주는 책이든 당신이 정한 목적지에 가까이 가도록 만들어줄 책을 펼치라."32p  

 

"작은 것부터 쌓도록 하라.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지점장이 이야기하기 전에 최상의 진열을 위해 노력해 보자. 작은 회사에 들어갔다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꺼리는 일에 먼저 다가가자. 그리고 그 작은 성취를 위해 다시 한번 희생해 보자" 176p

30~40대 국가고시 실패한 사연들에 대한 그녀의 메세지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녀의 성공한 인생, 그 성공 밑거름이 바로 작은 것부터, 꺼리는 것 부터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현재는 희생일 지 몰라도 나중은 값진 보석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이미 그녀는 몸소 실천했고, 그녀의 삶의 모토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캐임브리지 시에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는 그 지역 대학교의 교수인데 강연을 1회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서 박사, 근데 좀 힘들 거야."

"왜?"

"응, 강연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거든."

"전혀 문제될 것 없어. 그런 사람들이 나를 더 좋아해."

"그런가?"
그럼, 내가 밑바닥 출신이잖아."

"하여간...." 288p

꼿꼿이 자신을 세우기 바쁜 현실에서 당당히 밑바닥 출신임 말 할 수 있는 내공은 쉽지 않은 영역이다.

그녀를 원하는 곳에 망설임 없이 마다 않는 모습에 또 한번 감동 받는다.

 

그녀는 삶의 희망이다.

하늘이 주신 희망 메세지다.

그리고, 불가능이라고 생각할 때마다.

나는 안돼. 내 능력은 여기까지야.라고 느낄 때마다

떠오르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서진규이다.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목표로 어디선가 좌절하고 있을 사람들이 있다면,

서진규의 <희망수업>을 적극 추천한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이 책을 통해 감동과 위로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얻길 바란다.

 

"쓸쓸한 바닷가/ 외로운 새 한 마리/ 몰아치는 비바람에/ 길을 잃고 떨고있네

꿈 자아 홀로 떠나온 길/ 고향은 아득히 먼 곳/ 그러나 내겐 꿈이 있어/

찬란한 희망의 꿈/ 바다여 산이여 하늘이여 보아주오/ 나래 펴고 날리라/ 저 높은 하늘로/

훨훨 훨 훨 훠어얼 훠어얼......" <바다여 산이여 하늘이여> 노래 中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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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 제126회 나오키상 수상작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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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예문사)
유이카와 케이 저 , 김난주 옮김
 
 
 2002년 126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 <어깨너머의 연인>은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의 이름을 따서 대중문학의 선구적인 업적을 기려 대중문예의 신진작가 가운데서 우수한 소설·희곡 작품을 발표한 책 중의 하나다.
저자 유이카와 케이는 소개에서 나오듯이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라고 한다.
그녀의 여타 작품들을 보면, 그럴만도 한게 같은 여성이라서 그런 지 몰라도 여성 등장인물들을 보다 섬세하고, 현실적인 심리묘사를 통해 고민과 문제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 다는 것에 나 역시 공감하는 바다.
<이별의 말은 나로부터>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어깨너머의 연인과 마찬 가지로 잘 읽힌다는 점 그리고, 여성의 연애사, 결혼문제, 이별 등 굉장히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고, 위태롭지만 당찬 모습으로 나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볼 때 어깨너머의 연인의 두 주인공과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다.
어떻게 보면 여성들의 고민이나 문제는 국적을 막론하고, 비슷한 것 같고 그 나이대에 하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일과 자기계발도 마찬가지 인 듯 싶다, 그래도 일단, 저마다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그런 면에서 루리코의 행동은 극적으로 표현 됐을 뿐 어찌보면 우리 현실에 있는 여성들과 다를 바 없는 듯 하다. 규칙이 있어야 사회가 맞물리 듯 돌아가고,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지 않고,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것처럼 법 테두리 안에서 정해놓은 법은 곧 정답이지만, 인생 안에서는 정답이 없다.
정서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을 뜻하는데, 그저 작가가 말하고 자 하는 것은 흔들리는 20대의 여성들의 심리는 물론이고, 이상이 다른  두 여성 루리코와 모에를 통해 유쾌하고, 솔직하게 표현했다는 점, 양극화된 모습을 통해 현대여성으로써 살아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본다.
루리코와 모에.
S와 N극 처럼 서로 전혀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갖고 있지만, 20년 넘게 친구로 루리코의 곁에 남아있는 모에.
모에의 남자친구와 세번째 결혼을 하는 루리코, 그럼에도 결혼식에 꼬박 참석하고 있는 모에.
담담한 분위기가 어딘가 모르게 낯설기만 한데, 다들 떨리는 결혼식에 너무나도 익숙한 루리코의 침착함이 왠지 웃음을 자아낸다.
"저 얼굴에 남자가 몇 명이나 속았던가. 아니지, 남자만이 아니다. 여자도 속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 루리코의 미모는 하얗고, 투명한 예쁜 외모에 남자들을 얼마든지 유혹할 수 있는 당찬 성격의 소유자다.
사랑도, 사람도, 결혼도, 이혼도, 빠르고 쉽다.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남자에 관심이 많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이다.
그에 반해 다소 부정적이고, 무뚝둑한, 일을 사랑하는 독립적인 성향에다 첫사랑에 실패하면서 그 트라우마로 사랑을 믿지 않는 모에. 그렇다고 정숙한 편도 아니다.
루리코의 결혼식 하객 유부남 가키자키와의 첫만남에서 섹스를 하고, 부담없는 관계를 지속하는 한편
루리코는 "왜 결혼하는 순간, 섹스가 따분해지는 것일까" 노부유키와의 결혼도 얼마 못가겠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모에와 아키야마 다카시
모에의 직장에서 포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다카시를 처음 만나 선술집에서 술 한잔 하며, 야한 이야기도 서슴치 않게하고, 오갈데 없는 그를 하룻밤 재우게 된다.
다음날 아침 대학생인 줄 알았던 그가 18살 미성년자임을 알고 놀라는데, 그날 저녁 같이 밥을 먹자는 루리코의 전화에 모에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낌새를 챈 루리코는 모에의 집에 찾아간다.
실랑이 끝에 다카시의 존재가 들통이 나고, 결국 저녁 식사를  함께 하게 되는데, 대화 중 다카시의 가출한 사실을 알게 되자, 루리코는 다카시를 집으로 들인 모에에게 놀라면서도 뭔가 모를 흥미를 느낀다.
루리코는 다카시를 친척으로 속이고, 노부유키와 사는 집으로 데려가는데,, 다카시와의 대화에서 루리코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 있다. 바로 친구 모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모에는 말이지 이 세상 모든 것을 안 믿어. 하지만 그 말은 어떤 의미에서 모든 것을 다 믿는다는 소리하고 똑같고. 무슨 뜻인지 알겠어?" "그래서 나는 모에를 믿는 거야."

한편 모에는 5년간 몸 담았던 회사에서 상사의 권력 앞에 염증을 느끼던 차에 당당히 박차고 나오게 되고,
믿었던 노부유키의 바람을 목격한 루리코는 모에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셋의 동거가 시작되는데,


......

루미코와 모에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지 등장할 후미와 료와의 이야기와  다카시와 모에에게 닥친 위기는 마지막으로 어떻게 극복하는 지. 이 책을 덮고서, 그녀들의 선택에 대해 나 자신이라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정서 상 10년이 넘은 뒤에야 재번역되어 나온만큼 이제는 흥미롭게, 볼 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거창할 거 없는 두 여자의 인생에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인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메세지를 던져 주 듯 그렇게 이 책을 접했으면 한다.

"인생이란 알 수 없다"

어쩌면 타인에게는 무모하게 보일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선택 가능한 길이 있다.

그러나 어떤 선택이 옳은지는 살아보지 않으면 모른다." 345p

 모에의 말처럼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든 인생은 늘 선택의 기로에서서 결정하고 나아가야 한다.

정답이 없는 서툴기만한 인생에서 늘 고민하며, 살아가는 현대여성의 한 사람으로써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인생에서 결국 늘 주체는 나여야 하고, 내 행복을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하고, 책임을 짊어지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야 말로  불투명한 앞날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 

 

"정말 괜찮은 거야?"

앞에 나란히 서서 루리코가 물었다.

"응. 괜찮아."

"후회 안 해?"

"후회? 생각해 본 적도 없어."

"모에, 너 대단하다 정말."

"다시 봤지?"

둘은 얼굴을 마주 보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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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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