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절을 배우 듯, 배워야 할 덕목이 이제는 공감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점점 대화가 줄고, 오직 작은 화면에 메신저를 통해 상대와 대화를 나눈다.
점점 소통이 기계적이고, 표면적인 대화를 통해 상대를 읽을 수 있는 통로가 좁아지고 있다.
가장 힘든 것이 사람관계라고 애기 하면서, 노력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화술, 공감, 경청에 관련한 관계학 저서들은 그간 많이 출간되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상대방에 말에 어떻게 공감하는 지 등의 기술은 배웠지만,
진정한 공감은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염증이라고 한다면,
이책은 그 염증을 말끔히 치유해 줄 심리공감분야에 탁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김환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 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특히 심리상담과 공감대화 전문가로써 정통파라고 불리는 그는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고,
진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독자와 함께 공감심리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공감도 경청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틈틈히 얘기하고 있는 부분은
노력으로 습관이 되게 하라는 말은 상당히 와닿은 부분이다.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항상 배우는 게 인사다.
항상 웃어른을 보면 공경해야 하고, 깍듯이 인사를 해야 하며,
어려운 이웃을 보면 베풀고, 불편한 친구가 있으면 도와야 하는 게
다 반복되는 배움 속에서 모르게 베어나오는 도덕이다.
그렇게 공감연습도 필요하다.
대화를 나누면 모두가 제각각이다.
공감의 기본은 경청에 있다고 하는데,
왜 굳이 남들과 공감해야 해? 라고 반문한다면,
그건 이 세상을 왜 살아야 하냐고 묻는 것과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모두가 행복해지는" 공감연습이라고 했다.
공감은 대화의 기본이고, 더욱 서로의 마음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통로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 요소가 되는 중요한 삶의 키포인트인 셈이다.
그러면, 무엇보다 내 자신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책의 구성은 3파트로 이루어져 1파트는 자기를 내려놓기,
2파트는 제대로 공감하기 3파트는 공감리더쉽으로 되어 있는데,
공감을 하기 위한 단계별 구성이 인상적이다.
가장 먼저 내 자신을 먼저 파악하고,
내안의상처와 콤플렉스를 찾아내어 안좋은 습관, 생각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콤플렉스는 열린 조망을 방해하며 오해와 왜곡을 초래한다" 41p
콤플렉스로 인해 관계의 오해와 왜곡을 초래하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상처에서 벗어나 동정이 아닌 공감으로 상대에게 진정한 공감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part2 제대로 공감하기에서는 공감대화를 하는 방법과
사람들의 대화패턴 그리고 실질적인 공감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덧붙이고,
대화형 예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더 깊은 수준으로 공감하라"편에서 저자의 심리상담 공부할 때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5가지 수준과 엄마과 자녀의 대화를 예로 들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 부분과 박대리 김과장의 대화를 통해
선택적 경청과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어 가장 흥미로웠다.
"공감적 대화의 기본은 선택적 경청이다"
"공감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감정이다.
자신의 궁금증을 자제하고,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에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상대가 하는 말에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선을 고정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30~1시간을
상대방의 불만이나 하소연을 들을때면,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는데,
입을 꾹 다문채로 참는 하품이 마치 눈물이 나는데 참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해서 듣는이는 더욱 열을 내고 토로한다.
점점 상대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정적이 흐르면 의미없는 한마디를 던질 때가 있다.
최대한 공감하라고 해서 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니? 니가 많이 힘들었겠구나"
대화의 질도 떨어지고, 경청이 어렵기까지 한데,
이 책에서는 확실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경청은 외국어 듣기평가와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말이건 외국말이건 전체를 다 새겨들을 수없다는 것이다.
요구하는 바가 뭔지 키포인트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적 경청을 통해 대화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양쪽 모두 지루하지 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상대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줘야 할 지 모를 때가 많았다.
그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욕구에 집중하지 못해서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공감대화를 이끌어 낼까?
마지막 part3 공감리더쉽에서 진정으로 마음을 통해 공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기본 이론과 연습문제를 푼 셈이다.
실생활에서의 응용은 각자의 몫이다. 응용할 수 있을때까지
이 책을 통해 꾸준한 공감연습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저
자가 겪은 좀 더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가 뒷받침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충분히 공감연습에 도움이 되는 기본서로써 이 책을 추천한다.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진정한 공감리더는 감정노동이 아니라 감정교감 또는 감정곰감을 하는 사람이다.
항상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개개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며 다름을 인정하자"
"세상은 조금씩 불완전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불완전한 존재들이 만나 관계를 맺고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
이것이 인간의 삶이 아닌가 싶다.
그러므로 항상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이 책은 저자의 지식만으로 쓴 책이 아니라, 더불어 진정한 가슴으로 쓴 책으로,
사람과 공감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 저자가 말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늘 밑바탕에 두고,
진심으로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 지는 삶이 아닌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