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극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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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어서 상처받고, 가족이 아니어서 위로받을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들이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며 관계를 만들어간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이지만 현실의 가족보다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서 위로와 온기를 얻는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가즈미의 분노였다. 처음에는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궁금했지만,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에서 받은 상처이기에 더 크게 남았던 것 같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현실에서 느끼지 못하는 가족의 온정을 인터넷 속 관계를 통해 채우려는 사람들이었다. 사이버 공간에도 현실과 비슷한 인간관계의 온기가 있고, 동시에 거짓과 숨겨진 모습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그곳에서 나눈 감정까지 모두 가짜라고 할 수 있을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인 동시에, 가상의 가족을 둘러싼 살인사건의 진실을 하나씩 따라가는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은 소설이었다. 가족이란 혈연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 이야기.

결국 사건의 범인을 찾는 것보다 그 사건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마음과 관계를 돌아보게 했다는 점에서, 역시 미야베 미유키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

@happiness_jury 서평단 자격으로 @bookroad_story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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