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당의 살인
김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오컬트와 미스터리를 버무린 세 편의 살인사건, 짧게 읽기 좋고 인물들의 꼬인 관계까지 은근히 웃겼던 소설집.😆😨

『해신당의 살인』은 「해신당의 살인」, 「회색 장막 속의 용의」, 「불온한 손」 세 편의 살인사건을 담고 있다. 세 이야기가 길지 않아 한 편씩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사건마다 분위기와 전개 방식이 달라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세 사건 모두 단순히 범인을 찾는 데서 끝나지 않고, 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는가를 따라가는 과정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각 인물이 품고 있던 감정과 사정이 사건의 배경이 되고, 그 이유를 알아갈수록 살인사건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범행의 동기가 드러나는 과정이 세 작품을 이어주는 공통된 매력이기도 했다.

첫 번째 「해신당의 살인」은 죽으러 들어간 외딴섬에서 규현과 연서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외딴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오컬트적인 요소와 미스터리가 더해져 묘하게 으스스했고, 기이한 분위기 속에서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다.

두 번째 「회색 장막 속의 용의」는 천식 환자들이 모인 산속 별장에서 벌어지는 밀실살인이다. 밀실이라는 설정도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사건 속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특히 재미있었다. 관계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이 사람들 대체 뭐지?’ 싶어 피식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고, 서로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에는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인물들의 행동과 관계가 사건의 동기와 맞물리면서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마지막 「불온한 손」 역시 다른 분위기와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이 이야기에서도 범행의 이유가 중요하게 작용해, 단순한 기묘함을 넘어 인물의 감정과 선택을 생각하게 했다.

규현이 전문 탐정이 아니라 평범한 대학원생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전에 읽었던 작가님의 『수상탑의 살인』에서도 대학원생이 사건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규현이 사건 속에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따라가며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여전히 흥미로웠다.

무겁고 복잡한 장편 미스터리보다는 짧게 읽을 수 있는 세 편의 살인사건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오컬트적인 분위기와 미스터리가 적절히 섞여 있고, 각각의 사건에서 살인이 일어난 이유를 따라가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회색 장막 속의 용의」는 밀실살인뿐 아니라 인물들의 묘하게 꼬인 관계와 그 안에 숨은 동기까지 볼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남았다.

⭐️⭐️⭐️⭐️☆

@aphrosmedia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해신당의살인 #김영민 #아프로스미디어
#도서협찬 #서평단
#밀실살인 #오컬트 #미스터리소설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