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집 아래층에 반달곰이 산다
마리메 지음, 임지인 옮김 / 라곰 / 2026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
📚#우리집아래층에반달곰이산다 #마리메 #임지인 #라곰
곰 같은 이웃이 아니라, 정말 곰과 이웃사촌이 된 세계.
다람쥐와 고양이, 말과 고릴라가 자연스럽게 골목을 오가는 풍경은 어느새 이상하지 않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매력은 ‘판타지’라는 말보다도 일상의 따뜻한 온도에 있다.
엉뚱하고 다정한 아랫집 곰과 나누는 커피 한 잔, 장바구니를 들고 함께 보는 저녁거리,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4일동안 이어지는 전골파티. 아직 한 해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11월에 미리 건네는 신년 인사와, 너무 일러서 괜히 웃음이 나는 발렌타인 초콜릿까지.
이 세계에서는 계절과 기념일마저 서두르듯 다정하게 흘러간다.
중간중간 곰의 엉뚱한 매력들이 드러난다. 주인공이 발을 삐끗해 말이 집 앞까지 태워다 준 뒤, 곰이 잠시 망설이다가 “혹시 나도 탈 수 있는 말이 있느냐”고 묻는 순간. 부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한 그 엉뚱한 질문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크고 무거운 몸집 탓에 늘 태워주는 쪽일 것 같은 곰이, 이렇게 조심스럽게 ‘타보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은 이 세계가 얼마나 부드러운 시선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큰 몸집의 곰이 가장 섬세한 이웃이 되고, 말없는 동물들이 오히려 마음을 먼저 알아차린다. 읽다 보면 사건이 없어도 괜찮아지고,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얼마나 귀한지 새삼 느끼게 하는 소설...
포근한 털에 얼굴을 묻은 듯, 마음이 조용히 풀어지는 이야기.
현실이 조금 차가운 날에 읽기 딱 좋은, 몽글몽글한 판타지의 온기가 오래 남는 소설이었다.
잘 읽었습니다.
--
@lagom.boo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책 #독서 #소설 #신간도서 #신간소설 #힐링소설 #이웃사촌 #서평단 #책리뷰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book #bookstagram #추천도서 #책추천 #소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