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신이 존재하는가...📌다만 딱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 이것은 신이 내린 천벌의 결과이고, 신은 틀리지 않는다는 사실소설은 어린이 탐정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래서 여느 추리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전학생 스즈키가 담담하게 자신을 ‘신’이라 말하고, 고양이 학살범의 정체는 물론 주인공 요시오의 비밀까지 정확히 맞혀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점점 설명하기 힘든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된다.고양이 학살범을 찾는 이야기로 출발한 사건은 요시오의 가장 친한 친구 히데키의 죽음을 기점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고, 이어지는 ‘천벌’들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추리가 아님을 소름 돋게 드러낸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아동서라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반전처럼 다가온다.전개는 빠르고,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은 연이어 던져진다. 스즈키는 정말 ‘신’이었고 천벌을 내린 존재였던 것일까. 아니면 신은 틀리지 않았지만, 스즈키는 신이 아니었고 모든 천벌은 우연에 불과했던 것일까.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은 채 끝나는 결말은 책을 덮은 뒤에도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읽고 난 뒤 한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들 덕분에, 이 소설은 공포보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오래 기억에 남았다.절대, 결코 아동서의 결말이 아닌 반전을 가진 소설잘 읽었습니다.--#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