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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제인의 모험
호프 자런 지음, 허진 옮김 / 김영사 / 2025년 10월
평점 :
소녀가 소녀를 넘어서 한 사람의 ‘나’가 되어가는 이야기
p. 174
‘나는 나야. 나는 엄마의 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나야.’
주인공 메리 제인의 엄마는 여동생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받게 되고, 딸인 메리 제인을 대신 보내게 된다.
메리 제인은 이모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고 그여정에서 그녀를 속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메리제인은 이모를 도와 이모부를 병간호 하고, 사촌 여동생 수전과 조애나를 돌본다.
이모와 이모부가 세상을 떠나자 메리제인은 두 사촌 여동생과 이모부의 형제인 피터 웰킨스에게 맞겨지게 되고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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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정에 내몰렸던 메리 제인은 길 위에서 책임과 배려를 배워가며,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가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홀로 위험을 마주하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했던 순간들은 그녀를 조금씩 더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소설은 노예 제도와 인종, 종교의 갈등이 뒤엉킨 시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메리 제인은 그러한 세상 속에서 시야를 넓게 가지게 되고, 선함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을 배워가며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갔다.
새로운 관계 속에서 자신이 머물 곳과 원하는 삶을 천천히 발견해가는 메리 제인은,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진짜 ‘나’가 누구인지 묻는 자아성찰의 여정을 이어갔다.
1인칭 시점으로 전해지는 메리 제인의 성찰은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자기 안의 목소리를 잊지 않으려는 한 사람의 성장 그 자체로 다가왔다.
세상이 흔들릴 때조차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법을 배워가는 소녀의 모험담, 나 자신의 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