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
예원 지음 / 부크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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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는마음 #조용한위로 #괜찮아 #천천히가도돼 #오늘도고마워

불안이 왜 찾아왔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내가 또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짧아졌구나. 내가 또 멀리 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코앞의 고민에만 집중하고 있었구나. 다시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고 또다시 멀리 내다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아찔한 바닥보다는 아득히 펼쳐진 저 미래를 향하는 게 낫겠지. 저 산 너머 어딘가에 분명 진심 어린 미소로 웃고 있는 내가 있을 거라 믿으면서. (p.26)

잊어야 할 것은 잊고, 지나간 일은 흘려보내야 할 때도 있다. 충분히 아파했고, 충분히 고통스러워했다면 이제는 전부 놓아주고 상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새살이 돋아 더 단단해진다. (p.56)

가끔은 눈앞에 펼쳐진 무서움과 두려움에 발이 묶여 주저하게 될 떄가 있다. 조수석에 앉아 바라본 도로는 정말로 정글처럼 낯설고 위험한 곳으로 보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마음만 계속 붙들고 있었다면 나는 지금 같은 자유로움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괜찮다.”라는 말도 듣지 않고 그저 계속 외면하고만 있었겠지. 하지만 떄로는 별것 아닌 계기로 두려움에 맞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한다. 나는 그 작은 용기가 생긴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p.90)

사람에게는 바꾸기 어려운 타고난 기질이라는 것이 있고, 그런 것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떄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고 자책하게 된다는 것. 나아가 그것을 자신의 잘못된 점이라 여기며 괴로워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이제 나의 단점을 다시 바라보려 한다. 그것은 내가 가진 나쁜 모습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타인보다 조금 더 약한 부분일 뿐이라고.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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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잘 살아내고 있어요.”

무너지지 않기 위해 버텨내는 날들의 고단함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그 자체로 존경스럽다고 말해주는 글. 위로가 가득한 에세이였다.

애쓰는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건네는 책..

지치고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의 한 페이지로 돌아와, 다시 나아갈 용기를 조금씩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애쓴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음을 알려준 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부크럼 (@bookrum.official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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