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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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실화기반 #범죄에대한기록 #연쇄살인범의딸 #상처와용기

이 이야기를 통해 나는 무엇을 좇으려 하는 걸까? 사면일까? 구원, 혹은 용서일까? 아직은 그 답을 모르겠다. 그러나 내 삶을 통해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는다면, 내 여정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p.16)

우리가 마을을 떠나올 때마다 아빠는 나쁜 사람을 피해 도망치는 거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번뜩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우리가 도망치는 대상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좋은 사람이었다.(p.209)

아빠의 삶을 조명하며 내 삶에도 빛이 들기 시작했다. 이 자난한 여정을 함께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용서의 힘, 그리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으면 그것이 내 속에 딱딱하고 괴로운 마음으로 남는다는 걸 배웠다. 그래서 아빠도 엄마도 용서했다.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을 용서하긴 너무나 어려웠다. 아빠를 배신한 나 자신을 용서받고 싶었다. 물론 그건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노력 중이다. 왠지 잘 될 것 같다.(p.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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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아래 그녀가 겪었을 아픔이 전해지는 이야기였다.

연쇄살인범의 딸이라는 잔혹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끈질기게 고통스런 과거를 회상하며 잔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끝내 진실을 드러냈다.

그 고백은 용기이자 스스로를 용서하는 과정이지 않았을까
그녀가 부디 아빠를 배신했다는 스스로의 죄책감에서 조금은 벗어나,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이 얼마나 많은 미제 사건들에 빛을 비추고,
고통 속에 있던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는지를 알아주었으면 한다.

범죄에 대한 기록이자 그녀와 아버지의 비극적인 내면에 대한 고백..
잘 읽었습니다.

#반타 (@vantabook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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