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의 끝
정해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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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 아래 감내하는 죄와 죄책감...

아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죄를 뒤집어쓴 엄마의 선택은 도덕과 정의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어떤것이 옳은지, 자식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 사이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 소설...

읽는 내내 마음이 답답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엄마의 사랑은 쉽게 잊히지 않았다. 엄마의 사랑... 끝은 어디일까, 그리고 우리는 그 끝을 감히 판단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이 죄를 덮을 수는 없었지만, 사랑 때문에 죄를 지는 사람의 이야기에 깊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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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처럼 가만히 있어. 갑자기 어른이라도 된 것처럼 나대지 마. 내 뒤에 어린애처럼 숨어있어. 넌 그러면 된거야.” (p.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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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마라.“
또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인우는 대답 없이 어머니를 노려보았다.
”엄마라면 그럴 수 없다. 자식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수는 없어. 그런데도 죽였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이야.“
어머니는 숨을 몰아쉬었다.

”자식을 지켜야 할 때. 자식이 살인자일 때.“ (p.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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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매듭을 풀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묶여있던 매듭은 풀었어도 그 자국이 남았따. 그 자국은 마치 상흥과도 같았다. 절대 지워질 수 없다는 것을 인우는 잘 알았다. 평생을 두고 속죄해도 사라지지 않을 자국이었다.”
(p. 309)

사랑과 희생이 뒤엉킨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hdmh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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