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개정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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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노동계급 #이데올로기 #산업화 #르포르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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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르타주? 생소한 단어여서 먼저 찾아보아야 했다.

프랑스어로 탐방 · 보도 · 보고를 의미하며, 소위 ‘르포’로 줄여 쓰는 르포르타주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허구가 아닌 사실에 관한 보고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르포르타주는 창작 소설과는 달리 실제의 사건을 보고하는 문학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건부두는 산업화 시기 영국의 모습을 서술하고 있었다.

참혹한 산업 도시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보고 기록한 1부... 특히 광부들이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당시 영국 노동계층의 노동과 생활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2부에선 사회주의와 계급, 지식인의 위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진짜 변화를 원하는지 되묻고, 스스로 갖고 있는 계급에 대한 혐오와 편견, 당시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회의를 담고 있다.

단순하게 가난한 사회, 가난을 야기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아닌,
진실을 마주하고 그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 책이었다.

조지오웰의 책에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인간에 대한 가치와 책임에 대해 질문이 따라오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어렵고, 찜찜한 여운이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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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지금 누리고 있는 비교적 고상한 생활은 ‘실로’ 땅속에서 미천한 고역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빚지고 얻은 것이다. 눈까지 시커메지고 목구멍에 석탄가루가 꽉찬 상태에서 강철 같은 팔과 복근으로 삽질을 해대는 그들 말이다. (p.49)

우리 모두 계급 차별을 맹렬히 비난하지만 그것이 정말 없어지기를 진지하게 바라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와 맞닥뜨린다. 그것은 모두 혁명적 소신이 갖는 힘의 이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은밀한 확신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p.210)

기계문명을 혐오할 수 있고 혐오하는 게 옳을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가 문제일 수 없다. 기계문명은 이미 ‘여기’ 존재하며 우리는 그 안에서 비판할 수가 있다. 우리 모두 그 안에 있기 떄문이다. (p.290)

무거운 현실.. 생각할 거리를 준 책
잘 읽었습니다.☺️

@hani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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