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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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보던 전설의 고향 순한맛 버전~

여우의 자식이라 불리는 사로
윤대감댁 막내 도령 효원
금두꺼비 사건으로 만나게 된 우연 같은 인연

#영물 #금두꺼비 #여우 #여우구슬 #도깨비 #인연

그 우연적인 만남을 계기로 사로, 효원, 그리고 금두꺼비는 함께 방랑길에 오른다.

방랑길에서 만난 날개를 숨긴 채 사는 소년, 손톱과 발톱을 먹고 사람이 된 영악한 쥐, 목각인형을 어머니로 모시는 소년, 그리고 도깨비불까지..

기묘한 만남들 속에서 신비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로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그들의 여행담

마침내 사로와 효원의 어릴적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거슬러 올라가는기묘한 소설

설화와 미스터리가 합쳐진 한국형 판타지
그들의 방랑길에 함께 한 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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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갯 짓을 하던 업동이 고개를 움직여 주변을 휘 둘러보았다. 눈앞에 펼쳐진 어둠만큼이나 끝없는 세상. 세상이 이리 넓은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 작은 마을에 붙어 살기 위해 날개를 숨기고, 들키지 않으려 평생을 애쓰고, 그것을 떠올리자 업동의 잎에선 작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 91p.

🔖“무엇보다 이제 아셨겠지요. 앞으론.....”
”알았네, 알았어. 앞으론 손발톱을 아무 데나 버리지 않겠네.“
사로의 훈계가 더 이어질 것 같아 효원은 서둘러 반성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사로의 표정은 영 탑탁지 않아 보였다.
”그게 아니라.“
사로가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했다.
”세상에 공짜 술이란 없으니 조심하란 말입니다.“
그 한마디와 함께 방문이 닫혔다. 사로의 마지막 말에 효원이 끄응 소리를 내며 반성하듯 끄덕였다.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 183p.

🔖“하지만 사람이란 무엇이든 숨기는 것이 참 어려운 모양입니다.”
사로가 말을 이으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이 커다란 집에서조차 황 대감의 의심도, 행랑아범이 증오도 결국 숨기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아무리 숨기려 한들 결국 그 어떤 비밀도 어떻게든 새어 나오는 셈이다. 사람이란 그런 존재였다. 효원이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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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기묘한 여행담
잘 읽었습니다.😊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북스(@dasanbooks )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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