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62
너새니얼 호손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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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을 통해 인간의 죄와 구원, 사회적 편견을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

헤스터가 가슴에 달고 살아야 했던 ‘A’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지 않을까? 실수나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난 선택이 곧바로 낙인이 되어 개인을 규정하고 개인 그 자체를 나타내는...

하지만 헤스터는 그 속에서도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주홍글씨’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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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p.
명망 있는 가문의 딸이자 어린아이의 어머니이며 한때는 순수했던 그녀를 그렇게 단죄하리라. 그리고 무덤 너머까지 가져가야 할 그 치욕이, 그녀의 무덤 위에 놓일 유일한 기념물이 되리라.

📖215p.
환상적인 자수로 번쩍거리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단 펄의 엄마는 마을 사람들에게 벌써 오랫동안 익숙해진 인물이었다.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존재이면서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누구의 이해관계도 건드리지 않는 이에게 흔히 그렇듯이, 사람들은 자연스레 헤스터 프린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기심이 개입하지 않는 한, 인간은 본래 미움보다는 사랑을 선택하게 마련이다. 원래의 적대감이 계속해서 부채질되지 않는다면, 증오는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사랑으로 바뀌기도 한다.

📖218p.
사람들은 이제 그 글자가 ‘유능함'(Able)을 뜻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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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속에서도 중심을 지킨 한 사람의 이야기
📍주위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의 가치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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