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이희준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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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2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살인을 하고, 그 살인을 막기
위해 다시 살인을 하는 것. 그것이 지상의 한계구나.‘

p.271
“세상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은 기억하는 거지. 그들이 그렇게 목숨을 바친 건. 다 너를 위해서였다는 걸. 그들은 얼굴도 보지 못한 너를 위해 이 나라를 지켰던 거야. 그러니 우리가 그들을 위해 진정 해야 할 일은. 그들을 계속 기억하는 것이란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해방을 위해 삶을 바쳤던 용잡이, 마법사, 독립군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역사 판타지 소설에 어울리지 않은 제목이어서 ‘엑스터시’의 정확한 의미를 찾아보았다.

- 감정이 고조되어 자기 자신을 잊고 도취 상태가 되는 현상. 움직임이 없이 외계(外界)와의 접촉을 단절하는 경우가 많다

소설 속 마법사 333명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한 굿판을 벌이는 모습
모든 공력을 싣고 주문을 외우며 피를 흘리며 쓰려져 가는 모습
그 모습을 떠올리자 비로소 소설의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마법사들이 모여 굿판을 벌이기 전 공산주의와 자유주가 대립하는 모습과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용을 잡아 희생의 제물로 사용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 또한 볼 수 있었던 소설인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본인을 희생하고, 심적인 고통과 갈등을 이기고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항상 마음속에 슬픔과 회한의 응어리를 남기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이땅을 지켜주신 분들의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소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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