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대하여 달달북다 8
백온유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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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p. / 우리는 고백하는 순간이 우리가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 더 일찍 마음을 전하지 못했을까. 소중한 감정을 마치 하찮고 거북한 것인 양 감추기에 급급했다. 사랑이 비루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비천해서였을까. 그럼에도 나는 흐릿한 감동에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내가 이런 소극적인 사랑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간절한 사랑을 간직해온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덜 외로워진 기분이었다.

정원과 은석...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했지만 이루어 진 사랑은 아니다.
소설의 분위기는 두 사람의 설레이는 장면보다
은석과 정원의 현실적인 관게, 두 사람의 엄마들의 관계에 따른 어색한 장면을 주로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소설이 지나치게 슬프거나 암울한 분위기 인가 하자면 또 그것은 아니다.

결국 소설은 10대, 생동감 있고 싱그러운 사랑을 그리기 보다는
어른들 사이에 가로막힌 조금은 애석한 , 사랑 그 언저리를 그리고 있다.

은석의 행동들이 그의 마음을 보여주고,
정원의 몸짓에서도 약하지만 은석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씩 표현된다.

독서를 마무리 하며 작가님의 말처럼 나도 이 두 주인공의 사랑이 망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두사람도 언젠가 어른이 되면 이때의 헤어짐을 생각하며
현실을 극복하는 주저하지 않는 사랑을 하게 될 거라 기대해본다.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해 나간 사랑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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