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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
마이클 셰이본 지음, 이선혜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은 어른이 되기 전에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고

지나가는 20대의 방황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이 책의 작가인 마이클

셰이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합니다.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에 대해서 위대한 개츠비와 호밀밭의 파수꾼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문학작품이고 상실의 시대에 버금가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담은 청춘소설이라는 소개를 보면서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떠올라 더 관심이 가져진 책입니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피츠버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은 주인공인 아트가 마지막 리포트 때문에 도서관에 가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자신과 이름이 같은 아서와 악수를 하면서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놀라움과 함께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트는 아서를 통해 플록스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아서의 친구 클린블랜드와 여자친구 제인 그들은 그해 여름을 술과

파티 그리고 연애를 통해서 어쩌면 어른이 되기 전의 마지막 여름을

그렇게 보내면서 젊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어느날 아서가 아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플록스와 아서 사이에서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그런 관계속에서 파티와 술로 방황하면서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아이도 아닌 미래에 대해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20대의 사랑과 방황 그리고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때는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여서

더 공감을 느끼면서 읽었는데 세월이 지나 어른이 된 지금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을 읽으면서는 20대의 내가 지나온 과거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그

시절의 혼란과 추억을 떠오르게 하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여

지는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청춘소설은 많지만 피츠버그의 마지막 여름은 이 여름에

읽으면서 우리들의 지나온 여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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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남자 - The fantastic Deer-Man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2
마키메 마나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그동안은 판타지 만화나 소설을 읽으면서 너무 황당한 이야기와 잘 이해되지 

않는 억지스러움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나의 편견을  

바꾸고 싶어서 사슴남자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슴남자를 읽고 나서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 마키메 마나부는 교토를 배경으로 모리미 토미히코와 함께  

'교토작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또한 마키메 마나부는 일본에서 젊은 

독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작가중의 한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읽고 사슴남자를 

통해서 이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지도교수님이 나에게 자네 신경과민인것 같다면서 나라에 있는  

여자 고등학교에 임시교사로 가라고 이야기 하는데 떠밀리다시피 내려가게 

된 나는 평소에도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인데 여고 교사라는 

자리가 영 내키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말을 하는 사슴을 만나게 되고 사슴이 자신에게 '눈'을 

받아오라고 이야기하고는 그래야만 지진으로부터 세상을 구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이 정말 신경쇠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도대체 

그 '눈'이라는게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받아오라는 것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눈'을 찾지 못하면서 사슴으로 변하는 얼굴을 보면서 '눈'이 검도부 

시합의 우승패인 '삼각'일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사슴의 심부름꾼이라고  

말하는 홋타와 함께 '삼각'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서 우승하지만 '삼각'이 '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말하는 사슴과 지진으로 부터 세상을 구한다는 식의 판타지적인 설정과 실존하는 

건축물과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점에서 작가의 상상력과  

역사적인 이야기의 재미가 잘어울려져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에 예상하지 

못한 웃음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웃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산책길에 말하는 동물이 나에게 다가와서 지진으로 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운반책이 되었다고 말한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 나만의 상상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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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장으로 - 제139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인물의 장점이 잘 드러나 있고 탄탄한 문장력과 치밀한 구성으로 문학의 기본이 모두  

갖춰져 있다. 2008년 나오키상을 수상할때 이 책에 대한 심사위원단의 평가였다고 

해서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지도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외딴섬이 배경이 되는 이야기로 결혼을 한 유부녀인 

주인공이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잔잔한 파도 처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자칫 불륜소설로 흥미 위주의 소재일수도  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의 

사랑은 답답하게만 느껴질정도로 잔잔하게 흐르는 물처럼 흘려가는것 같습니다. 

외딴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초등학교 양호 선생님 세이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잠깐 섬에서 보내다가 우연히 그 섬에 오게된 요스케를 만나게 되고  

그 섬 출신인 그들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도쿄에서의 생활 

대신 섬에서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데 섬에서의 생활은 평화롭기도 하고 단조롭기도 

하지만 그속에서 그들은 행복을 느끼면 살아가는데 어느날 새로 부임한 음악선생인 

이사와를 통해서 세이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사와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또 다른 느낌으로 그녀에게 다가오고 그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그의 앞에서는 

사투리 대신 표준말을 할려고 하는 모습에서 첫사랑의 순수한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세이가 이사와에게 느꼈던 마음이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한순간 느낀 감정이었는지 

잘모르겠지만 세이의 사랑은 잔잔한 파도처럼 우리에게 다가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는것 

같았습니다. 

이 소설의 제목이 왜 채굴장으로 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읽으면서 채굴장은 갱도의 

맨끝을 가리키는 말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수 없는 장소라는 말에 세이가 이사와에게 

느낀 감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고 세이의 애절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사랑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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