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일곱번째 기능은 프랑스의 저명한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인 롤랑 바르트의 죽음이라는 실존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로 만약 그의 죽음에 일종의 음모가 숨겨져 있었다면 이라는 물음으로 실존하는 이야기와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 만들어진 이야기에 독자들은 이야기가 허구인지 알면서도 소설 속 음모론에 빠져 읽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기호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솔직히 기호학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대체 기호학과 음모론이 어떻게 연결되어지고 이 소설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전개될지 그 연결점을 찾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명한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는 평생을 '기호' 를 쫓으면 살아왔고 그날도 거리를 걸으면서 관찰하고 분석하면서 어딘가에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그런 그가 15분 후에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될지 알지 못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롤랑 바르트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단순한 교통사고에 정보국 수사관인 자크 바야르는 왜 자신이 병원에 왔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롤랑 바르트가 죽기 전에 프랑수아 미테랑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직후에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혹시 그와 관련이 있을까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롤랑 바르트가 만났던 프랑수아 미테랑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좌파 정부를 출범시키게 된 대통령으로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는 그가 아직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이지만 정치적으로 유력한 대선후보와의 만남 직후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로서도 주의깊게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사고를 일으킨 운전사에게서는 특별한 사실을 찾을수 없었습니다. 정보국에서는 민감한 시기에 일어난 이 사건에 특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에 즉시 수사관 자크 바야르를 병원으로 보냈고 병원에서 자크는 많은 사람들이 롤랑 바르트를 보기 위해 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때 바르트는 의식을 되찾았기 때문에 곧 바야르가 몇가지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귀중품에 대한 물음에 대해 바르트가 이상하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바야르는 이 사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사회적으로 좌파와 우파가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저명한 기호학자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바야르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기호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도움을 받기 위해 젊은 교수 시몽 에르조그를 찾아갔습니다. 반강제적으로 시몽 에르조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바르트가 있는 병원에 찾아갔을때 바르트는 발작을 일으키면서 뭔가를 말하고 있었지만 당황한 에르조그는 바르트의 말을 알아 들을수 없었습니다. 바르트의 죽음으로 사건은 교통사고 이면에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는데 그가 죽음에 이르렀을때 했던 말속에 그 답을 찾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롤랑 바르트의 죽음이 교통사고가 아니라 사실은 그가 중요한 비밀문서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비밀세력이 존재한다면 소설은 저명한 기호학자의 죽음을 교묘하게 음모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기호학자의 의문의 죽음에는 세상을 뒤집을 놓을수 있는 엄청난 비밀문서를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으로 실존하는 인물과 연계해서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 바야르와 우연히 그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게 된 젊은 교수 에르조그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좌파와 우파의 이념 논쟁속에 일어난 실존하는 하나의 사건에 얽힌 진실이 진실과 허구를 넘나들어 어느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때로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불투명해지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한 저명한 기호학자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놀라운 비밀은 실존인물들이 나와 생전에 기호학장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더 빠져들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