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산 형사 베니 시리즈 1
디온 메이어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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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범죄가 일어나고 그 사건의 범인이 체포된다. 당연하게 범인은 재판을 통해 죄를 심판받고 감옥에 가야하는 사회를 통해 사회구성원은 그 사회를 믿고 살아갈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정의사회구현을 생각하기에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찰과 사법체계는 엉망이었습니다.
당연한 일들이 당연하게 해결되지 않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풀지 못하는 사회 그것을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면서 울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백인과 흑인의 갈등과 흑인을 바라보는 백인의 시선 그리고 그런 백인들에게 흑인이 가지게 되는 감정들은 너무나 복잡하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싸웠지만 아직도 그 변화를 느끼기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금지된 일들도 돈으로 해결 할수있는 경찰의 부패 그리고 어린아이를 죽이고도 탈출해 살고있는 범죄자와 아이들에게 잘못된 일들을 저지르고도 법의 헛점을 이용해 빠져나가는 사람들 이런 상황을 어쩔수없이 바라보고 있는 남아공의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범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도 그저 그렇게 피해자 가족들만 억울해하고 범인은 자유롭게 사회에 나와 다니고 있었습니다.
모든 경찰이 부패하고 비리로 얼룩져 있지는 않지만 너무나 많은 경찰이 돈에 매수되고 법을 위반하는 모습에 당황스러운데 그럼에도 범인을 잡을려고 노력하는 경찰과 피해자들이 할수있는 일들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전직 군인으로 지금은 그 일을 그만두고 어린 아들을 돌보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토벨라는 아들 파카밀레와 주유소에 갔다가 강도를 만나게 되었고 강도가 그들 부자를 향해 총격전을 벌이면서 어린 아들이 안타깝게 죽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슬픔 마음으로 살던 토벨라는 자신이 그날 아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범인이 체포되었고 이제는 재판을 통해 사건이 해결될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아들을 죽인 범인들은 탈출했고 경찰은 그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범인의 탈출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언제가는 범인들을 잡을 것이라는 말만하는 경찰들 전직 군인으로 자신이 직접 범인을 찾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토벨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범죄와 법체계의 모순으로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베니형사는 알토올중독으로 술에 취해 아내에게 큰 실수를 했고 그 일로 베니 형사는 가정에서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경력에 비해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승진도 하지 못하는 베니 형사는 가족뿐만 아니라 경찰로서도 위기 였습니다.
경찰들이 돈에 매수되기도 하고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이지만 베니 형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하고 실수도 많지만 살인범을 잡기 위해서는 자신이 경찰임을 잊지 않는 인물입니다.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남긴 일정의 증표 그리고 죽은 피해자들에게 나타난 공통점이 어린 아이들과 관련된 범죄와 상관이 있다는 사실에서 사건은 연쇄살인마에 대한 응징보다 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증표가 남긴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범죄가 남긴 잔인한 진실들 그 진실앞에 무너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도 할수없는 나약한 개인의 슬픔이 느껴집니다.
개인의 작은 행복도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 그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 고통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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