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뤼팽이 자신의 친구 레닌 공작에게서 들은 모험이라고 말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레닌 공작이 누구인지는 우리는 알수없다. 그가 뤼팽인지 아니면 진짜 레닌 공작이 존재하는지는 책을 읽는 독자들이 판단할 문제인것 같다.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는 여덟까지 모험을 읽으면서 뤼팽과 레닌 공작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것 같다. 고아인 오르탕스는 애글로슈 백작의 조카와 7년전 결혼했지만 그는 지금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다. 결혼 지참금까지 모두 날린 남편 때문에 오르탕스는 할수없이 애글로슈 백작의 집에 머물면서 울적한 생활을 하다가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모험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를 좋아하는 로시니를 이용해서 먼곳으로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었지만 예상하지 못한 레닌 공작의 방해로 그 계획은 실패했다. 처음에는 레닌 공작에게 오르탕스는 화가 났다.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계획에 방해까지 한다는 사실에 뻔뻔한 사람이라고 생각 되었다. 애글로슈 백작과 백작 부인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오르탕스에게는 우울하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레닌 공작은 그런 오르탕스의 마음을 이해했고 그녀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게 되었다. 레닌 공작은 오르탕스에게 자신과 함께 산책하면서 보게 된 낡은 성에 가보자고 제안 했다. 레닌 공작의 말에 이끌려 들어서게 된 성은 반쪽이 허물어진 낡은 곳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들어간 곳에서는 낡은 괘종시계가 째깍거리고 있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성에 20년 동안이나 누가 시계태엽을 감아주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벽에 걸려 있는 달력의 날짜는 놀랍게도 자신들이 그 성에 들어온 날짜와 같은 날이었다.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집을 떠난 날이 20년전 오늘이라는 우연의 일치는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사실은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무너진 망루 위에는 남자 한명과 여자 한명이 보였다. 처음에는 허수아비라고 생각했지만 오래전에 죽은 사람으로 끔찍한 모습이었다. 도대체 그들은 누구이고 어떻게 죽었을까?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오르탕스는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사건에 흥분하기 시작했지만 모험을 주도했던 레닌 공작은 오히려 차분해져 있었다. 자신들이 본 시체에 대해 경찰에 알려 사건을 정식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오르탕스를 말리는 레닌 공작은 먼저 애글로슈 백작에게 물어보자고 한다. 분명 이 사건에는 백작과 관련된 사건이라는 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레닌 공작은 이 모든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백작과의 대화를 통해 오르탕스의 잃은 재산을 찾아 주었다. 그리고 레닌 공작은 오르탕스에게 자신은 모험가이며 앞으로 할 모험의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첫번째 모험이 끝났고 3개월 동안 자신과 함께 일곱번의 모험을 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불행했던 오르탕스에게 레닌 공작의 만남은 모험을 꿈 꾸었던 그녀에게는 탈출구가 되었다. 한편 오르탕스에게 반해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했던 레닌 공작과 오르탕스는 3개월 후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지금쯤이면 레닌 공작이 누구인지 독자들은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생각하는대로 뤼팽이라면 그가 좋아했던 오르탕스와 함께 하는 여덟 번의 모험을 보면서 괴도신사 뤼팽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다. 변장의 귀재로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수없는 뤼팽 그런 그가 사랑하는 여자 오르탕스 앞에서는 괴도신사가 아닌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아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다. 레닌 공작과 오르탕스의 보여주는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면 모험을 생각하는 독자들도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그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흥미로워 옆에서 함께 모험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