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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아메리칸맨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TV속에서 보게 되는 이야기중에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자신의 내면의 삶이 더 풍족해졌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보게 될때 나도 TV속 주인공처럼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으로 떠나서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당장 그러기에는 너무 많을 것들을 포기해야 된다는 생각에 자연의 삶을 잊고 지내게 됩니다. 가끔 가게 되는 캠핑에서도 화장실과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을때 불편함을 느끼고 잠시라도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으면 괜히 안절부절 못하면서 과연 자연으로 돌아가 살수 있을까 하면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연에서의 삶을 이야기할때는 부럽기도 하고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연에서의 삶을 그리워하지만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과연 잘 해나갈수 있을지 그리고 그런 삶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자연으로 돌아가 그 삶을 택한 유스타스 콘웨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에서의 삶과 그가 직접 살아온 자연에서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면서 자연과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라스트 아메리칸맨의 자연에서의 삶은 도시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유스타스 콘웨이는 자신이 가진 안락한 삶 대신에 자급자족하는 삶을 택했고 수많은 도전을 통해 진정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혼자 힘으로 터득한 자연 속 지식을 보면서 도시에서 보게 되는 남자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유스타스와 그의 가족이 살던 집 바로 뒤에는 작지만 훌륭한 숲이 있었습니다. 길조차 없는 훼손되지 않은 야생의 숲에서 유스타스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식물, 새, 포유동물을 구분하는 법과 식물의 잎의 모양등을 아버지에게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유스타스는 숲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가르쳐주시던 아버지의 목소리와 잎과 잎사이에서 비치는 햇살과 광활한 숲에서의 즐거운 기억들이 그의 마음과 머리 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그가 자연속 삶을 택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유스타스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야영하는 법과 불을 지피는 방법, 야생동물을 다루고 낚시바늘에 미끼를 끼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일에 완벽을 다하는 태도를 어머니에게 배웠습니다.
유스타스의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해주었습니다. 콘웨이와 동생들에게 유년시절의 모든 순간을 숲에서 보내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부모님의 영향이었는지 유스타스는 열일곱살에 집을 나와 산으로 들어왔고 짐승을 사냥해 끼니를 해결하고 사냥한 짐승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유스타스는 사슴 사냥을 하면서 용맹하게 사력을 다하면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하 하는 수사슴에게서 생병체의 경이로움을 느꼈고 그것이 숲에서의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유스타스의 삶을 낭만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들은 유스타스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해 질문을 하면 그럴때마다 그는 '저는 숲에서 삽니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그가 먹는 것이 풀잎에 맺힌 이슬이 아니라 현실적인 것들이라는 것을 깨달지 못하는데 그가 들려준 수사슴 이야기를 통해 자연에서 산다는 것은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유스타스는 수년에 걸쳐 원시 사회를 연구하면서 자연과 동화되어 살았습니다.
유스타스는 거북이 섬을 만들어 자연그대로의 삶이 있는 곳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우리는 좀더 자연을 배우고 이해하면서 우리 역시 자연과 같이 더 순수해진 마음의 자세를 가질때 비록소 자연과 동화될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