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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맨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스턴맨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장편 소설로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성장소설입니다.
스턴맨은 뱃고물꾼이라는 뜻으로 거친 남성들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주인공 루스의 모습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그녀의 노력으로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포트 나일스 아일랜드와 쿤 헤이븐 아일랜드 두 섬은 오랫동안 바닷가재잡이 조업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탐욕으로 서로 싸우면서 거칠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분쟁의 이유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이런 분쟁과 탐욕으로 얼룩진 그곳에서 그녀의 아버지 역시 탐욕스러운 바닷가재잡이였고 어머니는 부자집인 엘리스 가문의 입양아였지만 실상은 하인과 다름없었습니다. 루스는 어렸을 때부터 예쁜 아이였고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루스의 어머니는 9살때 집을 떠났고 루스는 아들만 있었던 폼메로이 부인이 딸이 없었기 때문에 루스를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면서 귀여워했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 이유도 모르고 어머니가 떠난 후 루스는 엘리스 가문의 후원으로 도시로 나가 기숙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루스는 학교 아이들과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도시에 와서도 고향에 대한 생각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거칠고 욕심 많은 남자들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간다면 섬에서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었고 더 편하게 살수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태어난 거친 바다로 다시 돌아오는 루스 그녀에게 섬은 자기 자신이었고 그 섬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것입니다.
루스가 섬으로 돌아왔을때 사람들은 그녀에게 도시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고 루스 자신도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에서 그녀가 원하는 삶이 무엇일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삶을 찾아가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들과 협력하는 이야기를 통해 거친 삶 속에서 따뜻한 한줄기 햇빛을 만나는것 같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의 트랩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자신보다 잘 사는 엘리스가문에 대한 열등감도 가지고 있지만 루스 자신만은 그런것과 상관없이 자신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나 역시 용기를 얻게 되고 혼자서는 거친 세상을 살아갈수 없고 서로 협력해서 살아간다면 삶이 더행복해 질거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