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성 연대기 ㅣ 샘터 외국소설선 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SF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는 화성에 대해
막연하게 상상했던 나에게 화성은 이럴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책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붉은 빛이 나는 화성은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과학의 발달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화성 연대기는 11999년 1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인간이 화성을 정복하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전개하지만 사실은 1940년대 후반에 여러 잡지에 발표된 화성 관련
단편을 묶어서소개하는데 에피소드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단편소설입니다.
처음부터 화성에 살고 있는 화성인, 지구에서 온 탐험대, 지구에서 화성으로 온
이주민들 이들에 대한 이야기 화성 연대기는 화성인들 입장에서는 지구에서 온
낯선 사람들이 외계인으로 생각되어 처음에는 탐험대를 죽이게 되고 지구인은
자신들의 방식대로 화성인들은 변화시키려고 하는데 예전에 TV를 통해서는 외계인
이 지구에 와서 인간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았는데 지구인들도 화성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그들을 변화시키고 재앙을 불러오는 모습 속에서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
다.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면서 또는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떠나왔고 그들은 화성에서의 생활에 꿈을 꾸는데 정부가 말한 " 하늘에 당신을
위한 일자리가 있다. 화성을 보라" 라는 말을 믿고 떠났습니다. 처음에 작은 숫자
에 불과하던 사람들은 로켓을 타고 지구를 떠나 우주로 가기전 그들은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들과 영원한 이별, 익숙했던 것들에 대한 이별,그것은
외로움과 함께 두려움으로 남았고 처음 이주한 그들이 화성에서 겪었을 지구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향수는 화성에서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짐작할수
있을 것입니다.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두려움과 함께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데 휑한 화성에 첫번째
사람들이 오고 두번째 사람들도 그들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미국인이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의 다른 지역 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관심으로 화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고 그래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미국인들만 오게 된다는 이야기에
미국 위주의 우주개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주한 사람들은 낯선 땅에 자신들만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처음부터
있었던 화성인들이 지은 이름들은 물과 공기와 언덕의 이름이었지만 지구인들은
그 이름들을 지우고 부수어서 거기에 자신들이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도시를 건설하고 쇼핑을 할수 있는 곳을 만들었고 지구에서 관료적 형식주의도
가져와 화성인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사람들의 생활은 편하고 화성으로 로켓을 타고 이주할수도 있게
되었지만 그 뒤에 남은 외로움과 고독은 과학의 힘으로도 치유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지구에서 전쟁이 나서 지구로 돌아갈때 남아 있는 화성인들의 모습에서
쓸쓸함과 함께 어두운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보다 지금 그리고 미래에 과학은 더 발달하고 과학의 발달로 사람들은 더
많이 편리하고 빠른 생활을 할수 있겠지만 물질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릴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의 발달로 우주를 여행하고 아름다운
우주에 대한 환상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에 나온 미래의 모습은 우울한
미래인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