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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8년 12월부터 온라인 서점 예스24 블로그에 연재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을 가진적인 있다면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가질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 소설은 20대의 성장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자주 접한 10대의
성장소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죽은 왕녀의 파반느는 80년의 배경으로 못생긴 외모 때문에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여자와 그런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또 다른 한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여자는 자신이 사람들이 싫어할 정도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잘생겼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인기 배우가 되자 못생긴 어머니를 버리고 떠나 버렸고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런 그에게 정신적 지주고
스승이 되어준 요한 그 역시 가족에 대한 상처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렇게 그들 세명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나름 행복하게 보내지만
그 행복 역시 오래가지 못하는데 책의 내용 중에 여자는 누구나 자신의
내부에 방을 가지고 있고 아름답고 아름다울수 있고 해서 진심으로
사랑받고...설사 어떤 비극이 닥친다 해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라고 중얼거릴수 있는 그런방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이 아프고 살아가는데 미의 기준이 무었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누구나 예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가 희생하는것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지나간 80년대는 너무나 급변하는
사회였던것 같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거기에 따라가기 위해
발버둥치던 시대였고 발전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너도 나도 앞만
보면서 달렸던 시절이었습니다. 시절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미의 기준은
조금 달라졌지만 죽은 왕녀의 파반느가 말하는 죽은 왕녀 옆의 시녀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이 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