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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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위층과 아래층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공간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날수도 있는데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서 여러 이야기가 만들어질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대부분의 경우 엘리베이터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건으로 이어진다면 진실도 쉽게 알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예상하지 못한 고장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어난 일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이라면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두려울것이다. 자신이 믿었던 것이 거짓이고 더 많은 비리가 숨겨져 있다면 누군가는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한다면 혼자만의 싸움이 더욱 외로울것이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면 목적지까지 갈때까지 혼자이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 함께 타고 갈때도 있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빨리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게 된다. 조금은 어색한 그 공간에서 낯선 사람과 있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껴지는 것은 협소한 공간에서 느끼는 기분일것이다. 그런데 엘리베이트가 고장이 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두려운데 하필이면 함께 타게 된 사람이 공황상테에 빠셔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면 두려움을 넘어서 구조대가 도착할때까지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상황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험할수 있다. 고장 난 엘리베이터 안의 두 사람은 구조대가 도착해서 문이 열릴때까지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만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7분의 시간이 만들어 낸 진실 게임은 뜻밖의 음모와 계략으로 이어지고 자신과 무관한다고 믿었던 일들이 누군가에 의해 음모가 된다몃 자신의 무죄를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비밀이 처음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자살 사건의 목격자라는 단순한 구조에서 어느덧 기업과 과거의 일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사건에 숨겨진 또 다른 음모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수 있는 위기의 순간으로 이어지면서 과연 진실은 누구의 편이 되어줄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면서 밀실이라는 공간에 숨겨져 있는 공포가 더욱 긴장감을 가지게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떠올리게 되는데 엘리베이터의 고장과 그 안에서 겪었던 사건의 결말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고의적으로 만들어낸 고장으로 우연히 그 안에 있었다가 아니라 누군가의 음모였는데 과연 운명적으로 함께 있었던 두 사람만이 알고있는 진실이 더 큰 사건을 드러내게 될지 궁금하다.
셰이는 명품 패션 대기업 법무팀 변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요일이지만 자신이 일하고 있는 빌딩 30층 사무실에서 평일과 같은 차림새로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있었다. 그 시간 같은 층에는 또 한명의 여성이 자신의 사무실을 나와서 엘리베이터로 왔고 일을 마치고 나오던 셰이는 인사부 총괄 부장인 루시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났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911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오는데 엘리베이터의 전기가 나가면서 모든 것이 멈춘 상황에서 함께 있는 루시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셰이는 전화에 구조대는 전화를 끊지 말라고 하지만  루시의 전화가 밧데리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셰이는 전회를 끝었다. 얼마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셰이는 혼자 나왔고 엘리베이터 안에 루시는 죽어 있었다. 구조대에게 셰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루시기 공황상태에 빠졌고 총을 꺼내 자살할려고 하는 것을 자신이 말릴려고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셰이의 말을 믿는 사람이 없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둘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죽었다면 당연히 또 한명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그제서야 자신이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셰이는 그 모든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회사 고위층 임원인 배럿은 루시에 대해 보고를 받고 얼마전부터 루시의 상황이 나쁘고 회사에 대한 협박을 했으며 그 협박이 자신에게도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루시의 사무실과 셰이에 대해서 은밀하게 조사하면서 루시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셰이에게 몰아가기로 한다. 배럿은 인사 총괄 부장인 루시가 과거 셰이의 부정을 알아서 해고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말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음모였지만 사실 셰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숨겨진 비밀이 있었기 때문에  배럿의 음모가 설득력인게 다가오는것 같았다. 서로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진실을 밝히고 싶은 셰이를 위협하는데 루시가 회사를 협박한 이유 그리고 배럿은 그 모든 진실을 알지만 셰이를 사건의 중심으로 끌고 가면서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에서 배럿과 셰이는 비밀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 음모와 계략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작가가 소송 전문 변호사이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엘리베이터안이라는 밀실과 앞이 보이지 않는 한계상황에서 빛으로 나오기 위해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기업 변호사가 주인공이라 법정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좀 더 다른 의미의 스릴을 느낄수 있는데 무엇보다 엘리메이터가 만들어 낸 공포가 모든 사람들에게 더 공감이 되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상황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위협한다면 그 모든 상황이 가리키는 단 하나의 진실이 무엇을 알리고 있는지 그것이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흥미롭게 지켜보면서 엘리베이터안에서 일어난 진실과 그 밖에서의 일들이 만들어 내는 반전의 스릴을 만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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