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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속 소녀의 뒷 모습이 쓸쓸해 보여 원래 내것이었던 라는 스릴러 소설 제목과 소녀의 모습에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지만 그 거짓말이 가져온 결과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때 거짓말은 더 이상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문제가 될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심리 스릴러 이야기가 놀라운 반전으로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앰버 레이놀즈가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할 세가지를 들여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신은 코마 상태이고 남편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고 그리고 가끔 나는 거짓말을 한다. 라는 사실을 코마 상태에서도 앰버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코마 상태인 앰버는 눈을 뜰수는 없었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왜 이곳에 있는지를 기억할수 없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앰버 레이놀즈는 서른다섯살이고 소설가 폴과 결혼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누구와 결혼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 이외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단편적인 기억 속에서 앰버는 다른 사실도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 기억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떠올리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자신의 병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지만 그들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았고 남편이 병실에 오지 않자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앰버는 믿게 되었습니다. 앰버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앰버의 신원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름도 없이 누워 있는 앰버에게 사람들은 코마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일주일전 그녀의 일상 생활은 마치 강박증에 빠진 사람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이침에 일어나서 뒷문이 잠겨 있는지를 여러번 확인하고 가스오븐레인지도 세번씩이나 확인하고 주방을 나와서도 가방속 내용물도 두번이나 확인을 해야만 안심을 할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꿈의 직업을 찾았다고 했지만 앰버 자신은 그 일을 하면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혼 이후 일을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아침 라디오 쇼 <커피 모닝>의 보조 진행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메인 진행자인 매들린의 까칠한 성격 때문에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앰버는 사무실로 가는 길이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커피 모닝>의 앰버는 자신이 그곳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았고 그래서 다정하고 사려깊은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들을 위한 방송을 만드는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팀 <커피 모닝>의 목소리이자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가장 큰 아동 자선 단체와 밀접한 관계인 매들린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앰버이지만 매들린은 전혀 그러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여자들로 구성된 팀원 중에 유일한 남자 프로듀서 매튜는 보조 진행자 일을 앰버에게 소개해준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남편 폴이 이상해진 것도 그때쯤이라고 앰버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헛간에서 밤새도록 있는 일이 많았고 그곳에서 오지 않을때도 많았습니다. 마치 자신과 마주치지 않을려는것 같았습니다. 5년전 앰버는 지역뉴스 TV리포터로 일하면서 연예부 리포터 대신 인기 작가와의 인터뷰 기회를 얻었고 폴을 처음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첫 TV 인터뷰에 폴도 긴장하고 있었지만 인터뷰 이후에 둘은 데이트를 했습니다.
메인 진행자와 불편한 관계인 앰버는 결국 일을 그만 두어야 할 상황에 이르렀는데 앰버는 이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일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병실에 누워서 자신이 실제로 어느 정도 다쳤는지도 모르고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앰버는 자신이 몸속에 갇힌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병실에 들어온 남자에게 앰버는 알수없는 공포를 느끼게 되는데 남자는 다정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공포를 느낀 남자는 남편이었지만 그 순간 앰버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관련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앰버는 사고를 당한 기억은 없지만 남편 폴에 대해서 그리고 가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데 그녀에게 사고의 충격에서도 또렷하게 거짓말에 관한 기억이 있다는 사실에서 이야기의 중요한 요점이 되는 암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내면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있었던 날에 대해 사람들이 말하는 이야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을수 없었고 남편 폴이 손을 다쳤다는 사실은 자신에게 사고가 나기 전에 폴은 손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의 다친 손이 자신과 관련된 일 때문이라고 의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동생 클레어에 대해서 앰버가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더 그녀의 사고에 대해 의심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클레어는 젊고 예쁘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에 폴과 클레어의 관계를 의심하는 앰버의 생각이 모두 다 맞는다면 앰버에게 일어난 사고는 남편과 여동생에 의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과거의 애인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병실과 사고가 일어나기전 그리고 과거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면 심리 스릴러는 이런 것이다 라는 놀라움을 느끼게 합니다.
앰버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의심스럽고 믿을수 없지만 과연 그녀의 의심이 맞는지 아니면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야기 입니다.
살면서 한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하지만 그 거짓말이 남긴 결과가 너무나 엄청나서 과연 가끔 하는 거짓말인지 아니면 모든 것이 거짓말인지 의심스러운 가운데 진실을 찾게 될때 마지막까지 그 놀라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이야기가 심리 스릴러 묘미를 잘 알수있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