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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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들의 조용한 맹세는 스릴러 소설이면서 가슴 아픈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마음이 치유되는 이야기에 감동하면서 읽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막대한 유산 그리고 납치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쳐 가면서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씁쓸한 분위기의 이야기에 담겨진 진실인 사랑하기 때문에 선택할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속에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감정들이 기존의 미스터리 소설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는데 조용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는 고모 기쿠에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남겨진 막대한 유산을 상속 받게 된 겐야는 고모가 살고 있었던 로스앤젤레스의 대저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모의 유서에는 엄청난 금액의 유산을 자신에게 남긴다는 내용과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오래전에 병으로 죽었다고 알고 있었던 고모의 딸에 대한 이야기가 겐야의 마음에 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고모의 딸은 여섯살때 유괴 되었고 그 딸에 대해 고모는 마지막까지 아픔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고모가 풀지 못했던 아픔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겐야는 탐정을 고용해 20년이 더 지났던 유괴된 레일라를 찾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레일라를 찾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유괴된 레일라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대저택에 남게 되면서 그곳에 있는 꽃과 나무들에게서 특별한 기운을 받았던 겐야는 고모와 레일라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추적하면서 비밀상자에 담겨진 의문의 편지를 보게 되면서 사건은 더 복잡하게 전개되어지고 있었습니다. 
저택의 꽃과 나무에게 마음을 다했던 고모의 진심이 통할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어린아이의 납치에 얽힌 잔혹한 비밀은 서서히 드러나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비밀 그럼에도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들과 나무들의 모습이 사건과 대비되어 오히려 담담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진실속에 담긴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풀과 나무들을 보면서 겐야는 자신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기면서 마지막까지 딸에 대한 그리움과 진실을 알리고 싶은 고모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고모의 아픔에는 사랑이라는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오랜 세월 담아 두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좀 더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겐야는 유서에 남아 있는 고모의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단서를 쫓으면서 고모의 진심을 알게 되었는데 고모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자 했던 진실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꽃과 풀 그리고 나무들은 언제나 조용히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용하게 자켜보는 가운데 인간에게 찾아오는 삶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들은 인간에게 어떤 진실을 말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조용하다고 생각하는 꽃과 풀 그리고 나무에도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일본 순수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작가 미야모토 테루의 글을 읽고 있으니 미스터리한 이야기속에 특별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고 그래서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그럼에도 삶에 대한 진심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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