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의 게임
가와이 간지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드맨과 드래곤 플라이를 통해 가부라기 특수반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좋아하게 된 작가의 신작 구제의 게임은 가부라기 시리즈에서 볼수없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주인공들의 활약을 비교하게 되지민 희생자의 끔찍한 죽음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작가의 독특한 방식으로 사건을 이끌어 간다고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스릴러 소설이지만 이번에는 골프가 사건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사건과 골프가 가진 스포츠로서의 진정한 승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골프가 가진 특성이 결국은 인간이 살아가야할 올바른 방식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스릴러와 골프 그리고 인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통해 어리석은 욕망이 불러오는 참혹한 결과가 안타깝게 다가오지만 그런 한편에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우정을 보면서 끔찍한 사건 속에서 또 다른 무엇가를 깨달을수 있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골프와 더불어 오래전에 일어났던 슬픈 역사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신의 나무'에 얽힌 전설까지 어느 순간에는 스포츠 소설을 읽는것 같다가 또 다시 스릴러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전설에 감추어진 비밀에서는 판타지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오래전 전설과 현대의 이야기가 만나 더 공포를 자극하는것 같습니다.
순진한 원주민을 속여서 그들의 땅을 빼앗고 학살을 일으켜서 많은 원주민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슬픈 역사를 가진 곳은 시간이 지나 홀리파인힐 골프장이 되어 수많은 대회가 열리는 유명 골프장이 되었습니다. 골프장의 18번 홀에는 원주민이 겪었던 슬픔을 기억하고 있는 4,500년 수령을 가진 '신의 나무'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잔인한 그날의 원주민의 눈물을 기억하는 나무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는데 나무에 오르면 끔찍한 죽음이 기다린다는 전설 때문에 더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신의 나무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골프 대화가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우승을 앞두고 있던 닉은 18번 홀에서 공을 잃어버려 위기를 맞았지만 캐디 토니가 신의 나무에 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나무에 올라가 공을 찾아 왔습니다. 무시무시한 전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토니가 신의 나무에 올라가는 것을 말렸지만 토니는 끝내 공을 가져왔고 그 결과 닉은 우승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위기에서 벗어나 우승은 했지만 닉은 갑자기 은퇴를 하고 말았습니다. 
일년후 또 다시 시작된 골프 대회에는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탁월한 능력으로 천재적인 실력을 발휘하는 천재 골퍼 잭 아키라가 캐디 팀과 대회에 나가기 위해 홀리파인힐에 왔습니다. 잭은 골프뿐만 아니라 하버드 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물로 그에게 골프는 또 다른 도전인것 같았습니다.
골프장에는 작년에 우승을 한 닉과 캐디 토니도 와 있었는데 그들이 작년에 우승할때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토니가 18번 홀에서 끔찍하게 살해되어 발견되면서 골프장은 범죄현장으로 변하게 되고 대회 참가자와 관계자는 용의자가 되는데 이 사건을 맡게 된 휴즈 형사는 골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잭과 캐디 팀의 도움으로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단순히 전설속 신의 나무를 건드렸기 때문에 내려진 저주로 끔찍한 죽음을 맞은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재앙인지 골프를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은 놀라운 반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잭과 팀 콤비는 여느 형사 못지않게 활약을 펼쳐서 오히려 휴즈 형사보다 더 뛰어나 보이기도 합니다.
골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골프 이야기가 다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작가의 골프에 대한 해박한 지식 덕분에 읽을수록 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골프에서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구제'의 게임으로 실수에 대해서 구제를 통해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판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예로운 게임이 골프이고 그래서 더 자기자신에게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해야 하는 스포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어느 종목보다 자신의 양심을 가지고 승부를 펼치지만 누군가는 그 명예로운 규칙을 지키지 않고 끝없는 욕심이 불러온 끔찍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일본계 미국인 천재골퍼 잭을 보면서 흥미있는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부라기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낀 재미를 기억하는 독자에게 새로 등장하는 잭이라는 인물은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를 간직한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설과 명예로운 스포츠 골프가 어울러진 긴장감있는 이야기는 골프라는 특별한 스포츠와 스릴러가 잘 어울러진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