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아이들 상상 고래 1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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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표지를 보고 둘째가 한말이 "엄마 보기 싫어"였다. 반은 아이고, 반은 노인인 모습이 아이의 눈에 징그러웠나 보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표지와 상관없이 책을 먼저 읽은 첫째는 재미있다를 연발하며 나에게 읽어보라고 권했기에.

어느 날 갑자기 반 친구들이 이사 갔다면서 사라지고, 주인공의 절친 역시 함께 사라진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였기에 친구에게 연락을 했는데, 답이 바로 오지 않자 궁금해진다. 며칠 뒤 주인공이 결석한 날 집에 정부 요원이라는 사람들이 닥치고, 친구들이 사라진 게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프고 난 뒤에 갑자기 늙어버린 주인공, 지난번 그 정부 요원들이 아이를 데리러 오고, 부모에게 안심을 시키고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도착한 곳에는 늙어버린 아이들이 가득하다. 주는 밥 먹고, 자라면 잤던 아이들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주는 약을 한 개씩 빼고 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5명이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상한 지하실과 상황에 탈출을 시도한다.

탈출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방법을 찾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여주는 아이들. 5명 중 한 명의 비밀이 밝혀지고, 산속에서 헤매며 칡도 뽑아 먹고, 산다 해도 먹으며 탈출을 감행한다. 그 이후 이야기는 책에서 만나보시길.

책의 에필로그까지 읽고 아이들이 늙어버린 이유가 무척이나 씁쓸했던 책이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문화적인 환경이 아이들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몸을 쓰며 놀아야 한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엄마이기에. 이 책의 마지막이 더 와닿는다.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몸을 쓰고 놀 수 있도록 환경과 시간을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스마트폰 사용이 결코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나도 스마트폰을 볼 시간에 조금 더 자연과 함께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뭐 너들 문화가 그러는 거니 어쩔 수 없지만서도 그래도 노는 건 말이여. 이 몸으로 직접 해야 재밌는 거여. 몸은 거짓말을 안 하는 벱이거든.

'늙은 아이들' 162페이지

B821호의 이 말이 마음에 콕 와닿으며, 집안에 있지만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아이들과 이 시간을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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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20만 부 돌파 특별판) - 세계를 놀라게 한 자랑스런 한국인 이형진의 공부철학
이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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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공부는 즐겁다기보다 스트레스 받는 것 중에 하나라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 보면 공부는 즐거움의 대상이 아니라 괴로움이 대상인 경우가 더 많다. 배움의 즐거움보다 괴로움이 더 커진 우리의 삶에서 공부가 즐거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배우는 즐거움이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 중에 하나일진대, 어쩌다 이렇게 배우는 것이 괴로운 것이 된 것일까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봤다.

배움이 즐거움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답이 될 것 같다. 알아가는 즐거움이 주는 힘을 간과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하니까 했던 공부라 배움의 즐거움이나 알아가는 즐거움보다는 해야 한다는 강요나 부담감이 공부에 얹어졌다. 내가 알고 싶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정말 즐겁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배움이 즐거움을 느끼고, 배움의 행복함으로 뭔가를 알아가기에 어려움보다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이다. 알아야 할 것을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알아감으로써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과제를 한다고 하면 과제의 부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알아가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저자에게 삶의 모든 것이 배우는 것이고, 하고 싶어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와중에 바이올린도 켜고, 테니스도 치고, 봉사활동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힘든데 여러 가지를 한다고 손가락질할지 모르겠지만 진정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으니 이 모든 것이 즐거움이 되고 있었다. 바이올린과 테니스는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수많은 수상을 했고, 테니스부의 조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의 모습에 배움을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제목 그래도 그에게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라는 말이 딱이었다. 내 인생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쓰기 위한 배움의 과정은 정말 즐거움 그 이상의 기쁨을 주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나도 다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드는 건 저자의 공부에 대한 생각이 나의 생각을 바꿔주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요즘 안 그래도 공부가 더 재미있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공부하는 법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줄까 항상 고민이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공부의 즐거움을 알려야겠다.

배움의 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다.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266페이지

그 어떤 것보다 영어를 배울 때 항상 눈치를 봤던 거 같다. '틀릴까 봐', '잘못 말했을 까봐' 항상 조바심 내면서 눈치를 보고 잘 대답하지 못했다. 외국인이 외국어를 못하는 것은 당연할 텐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말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영어 수업 시간에 항상 주저주저하면서 말하기를 꺼려 했던 기억이 있다. 배우는 중이니 틀려도 괜찮고, 잘못해도 괜찮은 건데 말이다. 저자의 이 말을 듣고 조금 자신감 있게 배우는 곳에서는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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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꿈 지도 - 그리기만 하면 원하는 꿈을 이루는 라이프 로드맵
류시천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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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든 생각은 '이 책을 새해 첫 책으로 정하기 잘했다'였다. 올해는 내 꿈을 더 확장시켜봐야지 생각했던 터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꿈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윤곽이 잡혔다. 보통 우리는 장기간 세계여행을 할 때 계획을 세우는 건 물론이고, 1박 2일을 여행 가도 계획을 잡는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계획, 꿈 계획은 잡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삶의 내비게이션과 같은 지도를 잡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막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책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서울에서 부산을 간다고 하자. 어떤 교통 편을 이용할지를 먼저 생각한다. 자가용을 갖고 간다면 서울에서 그냥 부산을 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기점에서 어떤 고속도로를 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물론 요즘은 지도보다 편리한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집 앞에서 부산을 찍으면 바로 안내를 해주긴 한다. 삶에서 이런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가 바로 꿈 지도다. 그 꿈 지도를 그리기 위해서, 꿈 지도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꿈을 향해 가기 위해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꿈을 상상만 하지 말고 눈에 보이게 그리라고 많은 책들이 말한다. 비주얼로 표현하거나 글로 표현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꿈을 표현하라 말한다. 하지만 난 꿈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직접 눈에 보이게 곁에 두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이 점이 꿈을 향해 가느냐 못 가느냐의 척도라 할 수 있다. 꿈이 현실이 되려면 시각적으로 보일 수 있게 만드는 게 첫 번째 일. 사람의 다섯 가지 감각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시각이라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나만의 꿈 지도를 피시번 다이어그램으로 그리라고 말한다. 머리는 미래, 꼬리는 현재, 척추는 시간의 흐름. 등 쪽 뼈는 목표, 배쪽 뼈는 버킷리스트로 말이다. 등 쪽 뼈는 등차수열로 나누지 말고, 등비수열로 나누라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목표가 너무 멀리 있으면 쉽게 지칠뿐더러, 목표를 완성하기까지 희미해지기에 가장 가까운 목표는 최근에 완성할 수 있도록 하여 힘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의 꿈과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 조금 더 현실적으로 목표를 실천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에 충분히 실천 가능하리라 믿는다. 이 글을 쓰고 난 뒤에 바로 꿈 지도를 그려서 나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우리의 삶에서 미래의 일은 우연히 일어나는 뜻밖의 사건이 아니다.

'1페이지 꿈 지도' 20페이지

절대 미래의 일은 우연히 아니라 현재와 과거의 일의 연장이거나 그 점과의 연결이라 생각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은 바로 과거와 현재의 내가 만들어 간 것이니 현재를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나의 미래, 꿈을 위해서 안될 일이다. 지금부터 꿈 지도를 그려서 나의 꿈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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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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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휴식 같은 선물을 주는 샘터 2020년 10월 호를 만났다. 어느새 창간 50주년이라니, 엄청난 세월과 함께한 월간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데, 근 5번의 강산 변화를 느끼며 함께한 이 잡지는 여전히 사람 냄새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처음에 10월 호를 펼쳤을 때는 '필 환경 시대의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관한 내용을 보려고 펼쳤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따뜻한 이야기들에 흠뻑 취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며 동시에 늘어난 것이 바로 택배. 이 때문에 택배 기사들이 과로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와 함께 쓰레기도 늘어나게 되었다. 택배로 오는 상자, 안에 포장재들, 스티로폼 박스 등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이야기라 금세 읽혔다.

조향사의 이야기를 통해 향에 대한 상식이며, 좋은 향을 내기 위한 노력을 들었고, "라떼는 말이야"라고 하는 기성세대의 경험단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찡했는데, 함께 살고 있는 유기견들과 오래 지내기 위해 건강을 더 챙기고 있다는 말에 울컥하기도 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할머니의 부엌 수업은 또 다른 재미였는데, 다섯 아이 도시락 쌌던 이야기며, 예전에 부엌살림에 관한 이야기는 구수하기까지 했다. 함께 소개된 보쌈을 보고, 보쌈을 해먹어야지 생각하기도 했다지. 정성 가득한 음식이 주는 힘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 외에도 독자들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 나의 생활을 돌아보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했다. 흰 바지가 핑크색 바지가 된 이야기에서 남편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리게 된 것도 이 책에서 얻은 수확 중에 하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소소한 감동이 깃든 책이다. 오랜만에 십자말풀이를 하면서 작은 재미를 느끼기도 했는데, 예전에는 이렇게 십자말풀이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 우편엽서로 보냈는데, 요즘은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니 정말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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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N5 - 딱! 2주!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N5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황선아.히야마쇼타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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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닐 때 일본어 공부를 한창 하다가 JPT 2급 시험(예전에는 1급, 2급, 3급이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급수가 없고 토익처럼 점수가 있네.)을 본 적이 있다. 그냥 막무가내로 보았더니 탈락. 그 이후에는 일본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알음알음 일본어를 알고 지내기만 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내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과 다시 일본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는 마음이 합쳐져 이 책을 만났다. 그럼 JLPT는 무엇인가 하면 JLPT는 일본 국내 및 해외의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본어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N1~N5까지 레벨이 있으며, 내가 만난 책은 최저 난이도인 N5 레벨을 위한 책이다. 오랜만에 공부하는 것이니 가장 낮은 난이도부터 공략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펼쳤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든 생각은 '할만하다'였다.

학습플랜 페이지도 있고, 긴급 처방 페이지도 있고, 쉬어가는 페이지까지. 페이지 구성이 다양하다. 두꺼운 책을 갖고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반복되는 어휘와 문법을 수집해 단 2주 만에 습득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고 한다.

​탄탄한 실전문제며 모의테스트까지 함께하니, 이 책으로 JLPT N5 공부해서 패스해 봐야겠다. 왠지 수험서를 보니 두근거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솟아나는 게,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하반기에 이 책으로 일본어 공부해서 내년 상반기에 N5 합격증을 받는 게 목표. 조금은 여유 있게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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