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0.10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삶의 휴식 같은 선물을 주는 샘터 2020년 10월 호를 만났다. 어느새 창간 50주년이라니, 엄청난 세월과 함께한 월간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데, 근 5번의 강산 변화를 느끼며 함께한 이 잡지는 여전히 사람 냄새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처음에 10월 호를 펼쳤을 때는 '필 환경 시대의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관한 내용을 보려고 펼쳤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따뜻한 이야기들에 흠뻑 취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며 동시에 늘어난 것이 바로 택배. 이 때문에 택배 기사들이 과로로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와 함께 쓰레기도 늘어나게 되었다. 택배로 오는 상자, 안에 포장재들, 스티로폼 박스 등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이야기라 금세 읽혔다.

조향사의 이야기를 통해 향에 대한 상식이며, 좋은 향을 내기 위한 노력을 들었고, "라떼는 말이야"라고 하는 기성세대의 경험단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유기견을 키우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찡했는데, 함께 살고 있는 유기견들과 오래 지내기 위해 건강을 더 챙기고 있다는 말에 울컥하기도 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할머니의 부엌 수업은 또 다른 재미였는데, 다섯 아이 도시락 쌌던 이야기며, 예전에 부엌살림에 관한 이야기는 구수하기까지 했다. 함께 소개된 보쌈을 보고, 보쌈을 해먹어야지 생각하기도 했다지. 정성 가득한 음식이 주는 힘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 외에도 독자들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 나의 생활을 돌아보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했다. 흰 바지가 핑크색 바지가 된 이야기에서 남편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리게 된 것도 이 책에서 얻은 수확 중에 하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소소한 감동이 깃든 책이다. 오랜만에 십자말풀이를 하면서 작은 재미를 느끼기도 했는데, 예전에는 이렇게 십자말풀이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 우편엽서로 보냈는데, 요즘은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니 정말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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