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책표지를 보고 둘째가 한말이 "엄마 보기 싫어"였다. 반은 아이고, 반은 노인인 모습이 아이의 눈에 징그러웠나 보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표지와 상관없이 책을 먼저 읽은 첫째는 재미있다를 연발하며 나에게 읽어보라고 권했기에.
어느 날 갑자기 반 친구들이 이사 갔다면서 사라지고, 주인공의 절친 역시 함께 사라진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였기에 친구에게 연락을 했는데, 답이 바로 오지 않자 궁금해진다. 며칠 뒤 주인공이 결석한 날 집에 정부 요원이라는 사람들이 닥치고, 친구들이 사라진 게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프고 난 뒤에 갑자기 늙어버린 주인공, 지난번 그 정부 요원들이 아이를 데리러 오고, 부모에게 안심을 시키고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 도착한 곳에는 늙어버린 아이들이 가득하다. 주는 밥 먹고, 자라면 잤던 아이들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주는 약을 한 개씩 빼고 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5명이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상한 지하실과 상황에 탈출을 시도한다.
탈출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방법을 찾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여주는 아이들. 5명 중 한 명의 비밀이 밝혀지고, 산속에서 헤매며 칡도 뽑아 먹고, 산다 해도 먹으며 탈출을 감행한다. 그 이후 이야기는 책에서 만나보시길.
책의 에필로그까지 읽고 아이들이 늙어버린 이유가 무척이나 씁쓸했던 책이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문화적인 환경이 아이들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몸을 쓰며 놀아야 한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엄마이기에. 이 책의 마지막이 더 와닿는다.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몸을 쓰고 놀 수 있도록 환경과 시간을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스마트폰 사용이 결코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나도 스마트폰을 볼 시간에 조금 더 자연과 함께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