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지구 생활 1 : 기후 행동 -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 슬기로운 지구 생활 1
게리 베일리 지음, 엘리사 로치 그림, 김영선 옮김, 윤순진 감수 / 다산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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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발전 뒤에 생긴 환경 파괴. 차별과 불공정한 일들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들. '슬기로운 지구 생활' 책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보면 좋을 거 같다.

먼저 책을 읽기 전에 알고 가면 좋을 것이 바로 지속 가능 발전 목표이다. 이것은 2015년 유엔에서 세운 것으로 2030년까지 달성할 17가지 목표를 정한 것이다.

빈곤층 감소와 사회 안전망 강화

식량안보 및 지속 가능한 농업 강화

건강하고 행복한 삶 보장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성 평등 보장

건강하고 안전한 물관리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 성장

산업의 성장과 혁신 활성화 및 사회기반시설 구축

모든 종류의 불평등 해소

지속 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기후 변화와 대응

해양생태계 보전

육상 생태계 보전

평화, 정의, 포용

지구촌 협력 강화

이 책은 기후 위기를 맞아 어떤 기후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왜 지구가 오염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이산화 탄소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는데, 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소의 방귀다. 소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10억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데, 소가 방귀를 뀌며 엄청난 메탄을 발생시키기 때문. 고기를 덜먹고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 것도 메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자동차나 가스레인지 등의 기계는 석탄이나 석유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온실가스가 발생하기에 이 역시 온난화를 가중시킨다. 점점 숲과 습지가 사라지고, 산불과 홍수, 가뭄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비가 내리지 않아 기우제를 지낸 정도니 자연재해의 피해가 늘어간다.

산불과 들불이 잘 생기는 이유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온난화로 지구의 풀과 나무가 건조해진 덕분. 극지방도 녹고, 다양한 기상이변이 나타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이제 먼 훗날의 문제가 아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많은 이들이 손을 잡고, 노력해야 한다.

어린이 기후 행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슬기로운 지구 생활 속 소개된 실천법으로 행동하면 좋겠다. 그리고 지속 가능발전 목표와 환경에 관한 내용이 쉽게 정리되어 있어 어린이 환경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고기를 덜먹고 음식 낭비하지 않기

차를 타는 대신 걷거나 자전거 타기

쓰지 않는 전자 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에너지 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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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이 뽑은 맛보장 한 그릇 요리 - 반찬, 국 없어도 OK!
만개의 레시피 지음 / 만개의레시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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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든든하고 근사한 한 그릇 요리

코로나19이후 돌밥돌밥으로 주부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식의 특성상 한 번에 해야 할 요리가 많은 편이다. 밥과 국만 해서 먹을 순 있지만 밑반찬이라고 하는 반찬들이 필요하다. 매번 똑같은 반찬을 내는 것도 지겹고, 어떻게 하면 맛있는 요리를 할까 매 끼니 고민한다. 날도 더워지고 요리가 즐거움이 아닌 스트레스가 되어간다. 그런데, 반찬과 국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잔뜩 담은 요리책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집도 반찬 하기 싫은 날 종종 한 그릇 요리를 해 먹는다. 카레, 국수, 스파게티, 덮밥, 볶음밥, 떡국 등등. 꽤 다양하게 해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쩔 때는 만날 해 먹는 요리가 아닌 새로운 요리를 해 먹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럴 때 '맛 보장 한 그릇 요리' 책이 있다면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 같다.

만개의 레시피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국내 1위 요리 앱이다. '오늘은 뭘 해 먹지'를 고민하는 만개의 레시피에는 17만 개의 레시피가 있다고 한다. 이미 다양한 요리책을 출간한 만개의 레시피 요리 연구팀의 이번 책도 기대된다.

보통날의 한 그릇 요리

특별한 날의 한 그릇 요리

진짜 간단한 한 그릇 요리

감성 돋는 브런치

가벼운 한 그릇 요리

건강한 한 그릇 요리

솥밥 요리

단단 면 요리

밀가루 없는 면 요리

색다른 별미 면 요리

총 10개의 테마로 113개의 요리를 소개한다. 사실 중간에 곁들임 요리까지 함께 있으니 그 이상이다.

만날 먹는 한 그릇 요리가 아닌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음에 기대기대.

여느 요리책처럼 계량 법, 요리의 재료 써는 법, 양념장 만드는 법과 함께 육수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멸치 육수, 다시마 육수, 멸치 다시마 육수, 닭 육수까지. 사실 요리에서 밑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육수를 만들어 놓으면 너무 편한데, 책에 소개된 육수를 하나씩 만들어서 냉동 보관하고 사용해도 좋겠다.

사진으로 먼저 만나는 너무나 맛있는 요리들. 사진으로 일단 한 번 먹고, 만들어서 먹고.

몇 인분인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까지 표기되어 있으니 식사 시간에 맞춰서 요리를 해 보면 좋겠다. 재료도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고, 특히나 요리 과정이 사진으로 하나씩 소개되어 있어 너무 유용하다. 한 그릇 요리들이 양념장이나 양념을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책에서 이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하나의 테마가 끝나면 꼭 2개씩, 총 20개의 곁들임 요리가 함께해서 일석이조. 한 그릇 요리지만 곁들임이 있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기에 곁들임 요리까지 챙기면 더 좋겠다. 국은 물론이고, 샐러드, 피클까지. 알아두면 꿀팁!

책보고 아이들에게 주말 요리를 골라보라고 해야겠다. 메뉴판이 되어주는 이 책 덕분에 이번 주말이 기대된다. 일단 난 들기름 막국수, 초계 미역 국수, 잔멸치 볶음밥을 먼저 해볼까 한다. 집밥으로 고민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도움을 받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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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본격 식재료 에세이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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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이야기는 어디까지?

나는 먹는 걸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재료에 관심이 많다.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는 꼭 먹고 지나쳐야 하는 편이다. 사실 요리의 재료가 되어주는 재료에 대한 호기심은 요리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제대로 된 재료 탐구가 어쩌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테니까. 그런 면에서 이런 '본격 식재료 에세이'는 딱 나를 위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이 더 매력적이었던 것은 구하기 힘든 재료가 아닌 마트에 가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분량이라 더 매력적. 저자는 서두에 요리책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책에 나온 식재료 탐닉에 관련된 다양한 조리법과 요리법은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이 잔뜩이다.

​코로나로 이내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끔 배달음식이나 포장된 음식을 사다 먹곤 했다. 하지만 집밥만 한 게 없다는 게 우리 가족의 결론. 그래서 더 열심히 집 밥을 하게 되었고, 더 진심을 다해 요리를 하게 되었다. 특히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향신료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이 책의 초반에 나온 향신료 이야기는 정말 눈을 반짝거리면서 읽었다. 게다가 필수 요소에 관한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까지 했다. 왜 얼음을 사다 먹어야 하는지, 식초를 좋은 것을 먹어야 하는지는 이 책을 읽으면 바로 답이 나온다.

60여 가지 평범한 식재료가 이 책을 읽으니 더 맛있고, 더 즐겁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식재료 사전과 같은 존재다. 내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정보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정보를 만날 수 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저자가 말하는 재료를 고집하지 않고, 더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대안까지 마련해 주니 금상첨화. 집에서 닭뼈만 발라서 육수를 끓일 수 없으니 살과 함께 끓이던가, 닭 육수 큐브를 사용하라 말한다. 브로콜리를 쪄서 먹는 것이 좋지만 번거로우니 데쳐먹고 그것마저 어려우면 냉동 브로콜리를 이용해도 좋다고. 이런 식으로 꼭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같은 재료를 즐길 수 있는 대안을 알려주니 너무 감사하다.

아스파라거스

스테이크 옆에 나오는 채소라는 편견

정말 아스파라거스는 곁들임 채소라는 생각이 컸다. 특히 스테이크 곁에는 항상 아스파라거스가 있었기에 곁들임 음식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저자는 아스파라거스를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겉껍질을 얇게 벗기고, 굽거나 데쳐야 한다.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 가볍게 익혀야 한다는 점. 아스파라거스를 주인공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이참에 아스파라거스와 친해져 보겠다며.

올리브

피자에 얹어먹는 것

다양한 품종의 올리브 이름은 물론이고, 고사리나물에 안초비와 함께 올리브를 넣으면 맛있다는 이야기까지. 짭짤함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함께하기 좋다는 올리브. 한식 식단과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국내 생산이 안되는 흠이 있지만 엄청나게 보편적인 재료인데, 우리 집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재료. 이참에 올리브와도 친해지기로.

이 책 덕분에 내가 편협하게 즐기고 있던 식재료의 다양성을 넓힐 수 있었다. 요즘 한창 맛있는 완두콩은 찔 때 소금을 뿌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시금치는 데치지 말고,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정도로만 익혀도 좋다고. 고구마는 에어프라이어나 찜기보다는 오븐이 좋다는 소식까지. 식재료를 어떻게 즐겨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지 이 책에 하나하나 집어주고 있어서, 주방 곁에 두고 사전처럼 두고 보고 싶다. 제일 마지막에는 채식 팁까지 있으니 식재료 탐닉에 빠질 뿐이라면 꼭 챙겨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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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는 돈은 없다 - 부와 행복에 관한 57가지 조언
단희쌤(이의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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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우연히 알게 된 인클. 40~50대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했다. 선한 표정과 단정한 느낌의 단희쌤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게 아는 전부였다. 이 책 역시 65만 유튜버이자 100억 대 자산을 가진, 인클 운영자 단희쌤이 쓴 책이라는 것만을 알고 만났다. 하지만 이 책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의 인생이 그리 순탄치만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삶이 너무 힘들어 저버리려고도 했고, 엄청난 생활고에 라면 하나로 하루의 끼니를 채워야 하는 것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과거와 현재의 그가 공존하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나니 책의 제목 '그냥 오는 돈은 없다'가 눈에 띄었다. 65만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고, 인클이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억 대 자산을 가졌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그냥 돈이 생긴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도 그 돈을 모으기 위해 엄청난 시련과 어려움을 겪고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이었다. 과거가 불운하다고, 나이가 많다고, 부자 부모가 아니라고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만의 방법을 찾는 건 결국 내 몫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나를 비교하라

19페이지

사람들은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 좋은 물건을 사고, 돈을 벌고, 해외여행을 가고 다른 사람의 삶을 SNS에서 만나 나와 비교한다. 이러한 단순한 비교는 나를 더 작게 만들 뿐이다. 비교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과 나를 비교하는 건 어떨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어떤 점이 달라지고 더 좋아졌는지 비교해 보자.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조금 더 발전했다면 결론적으로 한걸음 도약한 것이다. 이런 모습에서 자신감을 얻고 힘을 얻는다면 타인과의 비교보다 나를 더 성장시켜줄 것이다.

우리가 견뎌 낸 모든 시련은 훗날 삶의 자양분이 된다.

지금 힘들다면, 당신은 버티는 힘을 키우는 중이다.

160페이지

시련이 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 시련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시련이 삶의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하면 겪고 있는 동안의 힘듦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힘든 이 순간이 버티는 힘을 키우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의 차이가 받아들임의 차이로 바뀐다. 힘든 순간이 있으니 덜 힘든 순간이 생기는 것이다. 계속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다. 삶이 파도를 타듯이 오르락내리락할 테니 내려갔을 때올랐을 순간을 생각해 힘내보자.

당신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이 가진 것을 공유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118페이지

나를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다. 다른 사람이 나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의 마음이 앞섰다. 나를 꺼내는 것이 어려우니 숨기고 감추기 바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그 찰나에 이런 문구를 보니 반가웠다. 블로그를 오랜 시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왜 하냐고. " 하는 것 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컸다. 이 책에 쓰인 이 문구가 나의 힘듦을 줄여줬다. 결국에 덕을 보는 것은 나일 테니.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다.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인데, 나도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뭔가 안 될때, '된다, 된다, 된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곤 했다.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나도 실천하고 있이에 이 단어가 마음에 딱 와닿았다. 나 역시도 뭔가를 시작할 때면 걱정이 앞선다. 사실 다음 달에도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기에. 하지만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테니. 모든 일의 시작은 나, 나의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을 유념하고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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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살림법 - 넘치는 세상에서 버리지 않고 가볍게 사는 기술 27 탐탐 6
살림스케치(김향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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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버리는 살림이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살림


미니멀 라이프를 한답시고 무조건 물건을 버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생각한다. 미니멀 라이프= 물건 줄이기, 미니멀 라이프=비우기가 아니라 제대로 버리고 비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한다고 하고 물건을 버린다. 버린 물건이 엄청난 쓰레기를 양산한다. 나도 시작은 그냥 비우기, 버리기에 집중했지만 요즘은 버리지 못한다. 내가 버린 물건이 쓰레기가 되는 것이 마음 아팠다. 제로 웨이스트를 알고 나서는 물건 버리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제대로 버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비가 없을 순 없다. 물건을 사면 무조건 쓰레기가 생긴다. '사람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가 생긴다'라고 말할 정도로 움직이면 쓰레기가 생긴다. 하지만 그냥 버리면 안 된다. 물건을 버릴 때도 제대로 된 분리수거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혼란 속에 나만의 방법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이 책을 보고서 저자의 실천력에 놀랐다. 나도 최소한의 쓰레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저자는 그 이상이었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이 많아서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범접할 수 없는 클래스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나도 집에서 되도록이면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통시장에서 반찬통이나 에코백에 식재료를 담아온다. 튼튼한 지퍼백은 재사용한다. 현재 당면을 담았던 지퍼백은 냉동실에 남김이 담겨있다. 이렇게 저자가 하는 행동과 내가 하는 행동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저자의 쓰레기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했다. 과자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았고, 아보카도 껍질을 말려서 수납 용기로 사용했으며, 마스크를 걸레 대용으로 사용했다.

우아한 궁상 편을 보면서, 고개를 많이 끄덕였다. 쓰레기가 명예로운 쓰레기가 되는 건 조금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수. 가끔 귀찮아서 기름통을 그냥 버렸는데, 저자가 말한 방법으로 이제 조금 더 꼼꼼히 버려야겠다며. 특히 이 방법을 정말 꿀 팁이었다. 컵라면 용기 세척. 사실 난 컵라면을 잘 먹지 않는다. 쓰레기도 많이 발생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까. 그래도 어쩌다 한번 편리함에 컵라면을 먹는데, 용기를 어떻게 버려야 고민하다가 거의 일반 쓰레기에 버리곤 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해준 방법을 직접 해보니 대박!

컵라면을 먹고, 국물을 따라 버리고 용기 안을 물로 헹군 다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그냥 방치(?) 하면 된다. 햇볕에 고추기름이 증발하듯이 사라져서, 2~3일이면 깨끗한 용기로 변신한다는 것. 궁금하신 분은 직접 해보시길!

책에 수많은 팁과 제로 웨이스트의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바로 해보고 싶은 것 아래의 세 가지다.

-요플레를 사서 요플레를 다시 만들어보기

-허브 화분 키우기

-과일 씨앗으로 발아해 보기

이 세 가지는 바로 실천해 볼 예정이다.

그리고 집에 버리는 물건을 어떻게 다시 활용할지를 고민하면서, 더 즐겁게 분리배출을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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