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의 가장 은밀한 꿈속에서 자신에게 빈틈을 하나 만들어 내고, 그 일을 일찍 마친 후로는 자신에게 찾아와서 그 빈틈을 (그것도 정확하게, 즉 모든 절개와 만곡과 공동과 평면을) 채워 줄 누군가를 기다린다고 말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중 하나가 그 빈틈을 덮어 주고, 또 하나가 빈틈속에서 덜걱거리고 돌아다니며, 또 하나는 워낙 안개에 에워싸인 나머지 우리는 과연 그녀가 거기 맞는지 안 맞는지를 매우 오랫동안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 각각은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가한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나타나서 무척이나 조용하게 그 빈틈으로 들어가버린다. 우리는 미처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도 모르게 마련이며,
워낙 잘 맞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게 마련이다. 바로 그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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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신랄한 여자였다. 누구의 아내도 아닌 데다가 심지어 괴물의 어머니이기까지 한 여자라면 누구나 그럴 권리가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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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결론(non sequitur); non sequitur는 ‘나올 수 없는 결론‘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전제와 제대로 이어지지 않은 불합리한 결론을 말한다. 예:신은 위대하니 우리나라는 영원하리라!" (대부분의 나라가 이것과 비슷한 문구를 진실처럼 믿는다. 독일어로는 독일군 문장에 사용된 "신은 우리와 함께하시리라."
라는 뜻의 "Gort mit uns."가 있다. 대개 그릇된 결론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안적인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선후, 즉 인과 혼동(post hoc, ergo propter hoc): ‘그것은 이것 이후에 발생했다. 고로 그것은 이것의 결과이다.‘라는 뜻의 라틴 어 선후 관계를 인과 관계로 판단하는 오류이다. 예: 마닐라의 대주교 하이메 신(Jaime Sin1928~2005년)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아는 한 여성은 60세처럼 보이지만 26세이다. 그녀는 피임약을 복용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예: "여성들이 투표권을 갖기 전까지 세상에 핵무기는 없었다."

무의미한 질문(meaningless question): 예: "불가항력(不可抗力)의 힘이 부동(不動)의 물체와 만나면 어떻게 될까?"
 (불가항력 같은 게 있다면 부동의 물체따위는 있을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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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아줌마보다 제가 아저씨를 더많이 사랑하는지도 몰라요. 아줌마는 아저씨의 지금 모습 전부를 사랑하죠. 저는 아저씨의 예전 모습과 향후모습 전부를 사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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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때리기(straw man): 상대방의 견해를 가공해 공격하기 쉬운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예: "과학자들은 생물들이 단순한 우연을 통해 현재모습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보존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폐기함으로써 서서히 변해 간다는 다윈주의의 핵심 통찰을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다.) 예: "환경주의자들은 인간보다 달팽이시어(snail darter)나 점박이올빼미(spotted owl)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이것은 단기와 장기의 혼동의 오류와도 관계가 있다.)증거 억압(suppression of evidence): 진실의 절반만 이야기하는 것이다. 예:
"레이건 대통령 암살 계획에 대한 ‘예언‘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었다.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예언이었고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이 예언 영상이암살 미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녹화되었는가, 아니면 사건이 일어난 후에 녹화되었는가 하는 정말 중요한 문제는 이 방송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예: "부패한 국가를 타도하기 위해서는 혁명이 필요하다. 혁명 과정에서 다소의 희생이발생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 그렇겠지. 그러나 이전 체제보다 훨씬 더 많은사람이 희생된다면 그 혁명이 꼭 필요한 것일까? 역사상 수많은 혁명의 경험 속에서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압제를 타도하겠다는 혁명이 모두 바람직할까?
또는 진짜로 인민을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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