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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몸으로 나이 들 것인가 - 아프지 않고, 존엄을 지키는, 내 몸 건강 관리법
제임스 디니콜란토니오.제이슨 펑 지음, 이문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대 초반이 된 어느날,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세상에서 어떤 게 제일 무서워?"
"나이드는거"
엄마를 보고, 외할머니를 보고
아빠를 보고,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를 보고..
우리 할머니나 할아버지도 엄마 아빠와 같은 때가 있었고, 나같을 때가 있었을 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주름살이 많아지셨을까,,
그 때에는 나이먹으면 몸이 불편하다는 것은 인식을 못했고,
단지 겉으로만 보이는 주름살만 보였던 시절이었다.
어렸을 때 봤던 공포영화도 물론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건 나이들어서 얼굴이 쪼글쪼글해지고 못생겨지는게, 그게 참 두렵기도하고 무서웠다.
그래서 용돈을 모아 아이크림은 꼭 사서 필수 아이템으로 바르곤 했다.
그랬던 나도 일 년, 이년.. 나이를 먹어갔고
어느날 발견하는 얼굴 주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나니 몸 여기 저기가 아프기 시작했다.
'이런 적 처음이에요~'
병원가면 말하곤 했다.
'노화가 시작됩니다.'
'헉..'
겉으로 보이는 주름에만 신경쓰고살던 나에게 노화라니..
그 때부터 신체 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슬프지만 어차피 나이들거,,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젊게 나이들 것인가.
그래서 이 책을 펼쳤다.
'자포자기한 당신의 몸을 깨워야 할 때'
맞다. 내가 먹는 것이 나의 몸이고 나의 건강이고 나의 미래의 모습인데,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먹지 말아야할지, 단순히 미디어 광고와 도그마에 빠져 따라가지말고 내가 스스로 지식을 쌓아야할 것같았다.
01 노화 : 자연은 우리가 늙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 유전자를 물려주는 것. 후손을 남기는 것.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고, 약육강식의 자연의 세계에 속한 인간 역시, 후손을 남긴 개체는 말 그대로 자연은 상관하지 않는다.
후손을 남기든 남기지 않든, 나이가 들면 스스로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한다.
이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02 칼로리 제한이라는 양날의 검
-> 다이어트할 때 칼로리를 계산해서 적게 먹곤한다. 내가 예전에 다이어트 하겠다고 헬스 다니고 제대로 안먹었다가 몸에 오한이 들고 열 나고,, 엄청 아팠던 적이 있어서 그 후로 다이어트란걸 해 본 적이 없었다.
칼로리를 줄이면 인슐린과 엠토르가 감소하지만, 적절한 영양을 유지하지 않으면 면역기능저하, 배고픔, 오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자신의 건강상태를 보면서 칼로리 제한을 해야한다.
03 엠토르 : 성장 vs. 장수의 역설
-> 임신한 기간, 영유아기, 성장기에는 성장이 중요하지만, 성장이 끝난 후 노화만이 남아있는 성인에게는 과도한 영양은 노화를 촉진한다. 그러므로 노화가 걱정되는 성인은 단백질 섭취를 오히려 제한해야한다.
건강을 위한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는 적당한 수준까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노화를 촉진하니까!
우리의 성장을 촉진했던 마스터 프로그램 에토르는 나이가 든다고 마법처럼 작동을 멈추지않고, 노화도 촉진시키므로 세포를 다시 프로그래밍해 노화를 늦추는 비밀 코드를 알아보자!
04 노화와 식이 단백질 : 근육이 곧 재산이다
-> 인간은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더는 성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성장은 장수에도 해로울 수 있다.
장수는 내가 관심없는 분야였지만, 아이를 낳고나니 왠만하면 장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이 생각이 든다.
운동해야겠다. 코로나 때문에 더욱 더 집에만 있었는데, 계속해서 움직이고 운동해서 근육을 키워야겠다.
05 식물 단백질 vs. 동물 단백질
-> 동물단백질(육류)를 설명하면서 소시지를 만드는 과정이 나왔다. 가장 맛없고 끔찍한 부위(폐, 발굽, 코 등)를 썰어 알아보지 못하게 간 후에 많은 양의 설탕과 화학물질 msg과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조미료를 넣어 끔찍한 맛을 모두 덮어버린다... 소시지 이제 안먹어야겠다 싶었다..
식물단백질이 많은 저탄수화물 식단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율을 낮춘다니, 글루텐, 콩, 견과류, 채소, 곡물과 같은 단백질 공급원을 많이 먹어야겠다.
06 단백질을 얼마나 섭취해야 적당한가
-> 1kg 당 몇 g이 필요하다고 나왔는데, 내가 그런 것을 일일이 체크할 수가 없으니,, 건강한 단백질을 적당히 잘 먹어야겠다... 싶었다.
07 단식 : 장수의 가장 중요한 열쇠
-> 나는 단식을 해본 적이 없는데, 식사 후 24~30시간이 되면 몸은 체지방 저장고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 뇌와 적혈구, 신장 내부만 포도당을 사용하니, 다행이다.
음식 에너지가 간의 글리코겐, 체지방으로 저장되는데 정말 필요한 뇌와, 적혈구, 신장 이외의 부분에서는 체지방의 에너지를 가져간다고하니 말이다.
08 왜 차를 마시지 않는가
-> 차는 수명을 늘리는 화합물을 많이 함유한 복합음료이다.
사실 나는 차를 잘 먹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해서 맛이 없어서인데,, 일본 말차 말고는 써서 맛이 없고 굳이 먹어야하나? 싶어서 먹지 않았다.
그런데, 차가 전 세계에 퍼진 역사를 알려주며 영국인들이 중국산 차를 엄청나게 수입해왔고, 은 이외의 영국제품을 원하지 않은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피하기 위해 아랍인들이 중국에 소개한 아편을 영국인들과 유럽인들이 인도에서 중국으로 가는 직행 아편 무역로를 만들고 중국인들을 아편 중독자로 만들어 중국과의 아편 무역을 증가시킨 연유까지 설명하며, 왜 이렇게 유럽인들이 중국산 차를 집착했는지를 알려주었다.
차는 건강에도 좋고 지방을 태우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으니, 나도 앞으로 차를 자주 마셔야겠다.
09 적포도주와 커피는 약인가 독인가
-> 건강을 위해 독성물질을 소량 사용하는 것을 호르메시스라고 하는데, 적포도주에도 이 원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껍질과 씨까지 같이 발효하는 적포도주가 백포도주보다 폴리페놀의 양이 최대 10배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커피 또한 제 2형 당뇨병의 위험이 낮아지므로 앞으로 마셔야겠다.
10 소금과 마그네슘을 더 먹어야 하는 이유
-> 역사상 모든 도시가 소금 무역으로 흥망성쇠를 겪고 사람들은 소금을 두고 전쟁을 벌였다. 이와 같이 소금은 예로부터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한 것이었는데, 그동안 저염 식사, 저염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조사를 통해 소금을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18% 높다고 한다.
소금은 필수 미량영양소이므로, 레드몬드 리얼 솔트처럼 해양심층수로 만든 소금을 선택해서 꼭 먹어야겠다.
또한 오가닉 트래디션같은 회사에서 파는 카카오 제품들에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으니, 이것들을 먹어야겠다.
11 건강한 지방과 해로운 지방
-> 콩 식용유, 옥수수 식용유, 포도씨유와 같은 식용유가 마트에서 싸게 팔린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콩이면 좋은거니까! 라는 마음으로 아무거나 샀는데,,,
와우~ 콩에는 대략 기름이 18%, 단백질이 38% 들어있는데, 이 비율은 가축용 사료나 산업용(페인트, 엔진 윤활유 등)에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가린으로 알려진 부분경화유(트랜스 지방)이 나오게 된 연유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는데,, 충격이었다.
그동안 사람들은 미디어가 좋다고 하면 먹었고,,, 그 결과 수명은 단축되었다..
12 블루존 : 세계의 장수 마을
-> 일본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섬, 이탈리아 사르데냐, 코스타리카 니코야반도, 캘리포니아주 로마 린다, 이렇게 5개 지역의 장수 비결과 그들이 먹은 식단을 공개하였다.
밥은 줄이고 폴리페놀과 항산화물 함유량이 높은 고구마를 주 식단으로 한 일본 오키나와. 채소가 듬뿍 담긴 미소, 소금으로 절인 반찬들, 배가 부르기 전에 식사를 중단하는 그들의 식사습관이 제일 인상에 남았다.
13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5단계 장수 솔루션
-> 칼로리 제한을 하는 단식 (2주에 1회)가 노화방지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리고 단백질 보충제는 운동선수나 노인과 환자처럼 단백질이 더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고, 가수분해 콜라겐 및 글리신을 분말이나 캡슐 보충제로 복용하면 좋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성분표가 긴 포장음식의 대부분, 거의 모든 포장음식, 콩, 해바라기, 옥수수, 면실, 홍화씨 기름은 피하나,
달걀은 약한 불이나 중간불로 익혀야하고 스크램블하지 말아라.
운동과 간헐적 단식을 하고 녹차, 커피, 적포도주, 고품질의 소금, 오메가 3, 글리신, 콜라겐, 마그네슘을 섭취해라.
이 책은 도표, 그래프, 지도 , 주석이 엄청나게 많은 학술지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밑줄까지 그어가며 열심히 읽은 이유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몰랐던 지식. '아~ 그게 그거였어?!!!'라는 깨달음을 책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얻을 수 있었고, 두꺼운 주석을 일일이 달면서 저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구한 결과의 산물인지 알 수 있었다.
열심히 읽은만큼 읽은 것에서 끝나지말고 실!천! 으로 옮겨
정말 건강하고 젊게 나이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