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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에게 쉼표 - 정영 여행산문
정영 지음 / 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처음은 작가가 전세계를 이곳저곳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사람 냄새가 잔뜩 묻어있을 것만 같은 책이었다.
하지만 첫페이지를 펴고 잠시 읽으니 좀 아쉬움이 들었다.
수십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지만 하나하나 그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의 진솔하고 자세하고
인정넘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지 곧대로 작가 자신에게 적용하고 그 사람들을 만나게 된 느낌과 사유들을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내가 처음부터 오해하고 이 책을 고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책의 중심이 그 사람, 그들이 아닌 작가 자기자신이기 때문에 나에게 큰 아쉬움을 준 거 같다.
책에 담긴 많은 사진들도 아쉬웠다. 만난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몇개 없었으며 그저 싸이월드나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길거리 사진이나 건물 사진 풍경 사진일 뿐이었다. 글과는 전혀 공통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으며, 그저 페이지가 아까워 보였다.
앞으로 작가에게 더 훌륭한 글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