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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김대중 2 - 행동하는 양심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에 대해 오해와 불신은 어쩔 수 없다.
그 사람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그 이해를 통해 도출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인마다
판이하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도 살다보니 학교 선생님, 주변 지인, 아는 어르신들의 故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혹자는 민주주의의 얼굴, 누구는 민주주의를 막아선 절름발이..
글쎄, 그 누구의 말도 맞다고는 할 수없다.
예수님도 당시엔 누구에게는 선(先)인이라고 들었지만
로마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악인이었을 뿐이지 않았는가
나는 일단 나이가 그리 많지 않고, 정치라는 분야에 어느정도 관심을 갖게 된 때가
노무현 전 대통령때로 기억한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을 선언받는 것을 고등학교
교실에 있는 TV로 본 기억이다.
조금 더 과거로 나아가면 1998년 하루종일 하는 대통령선거 개표 프로그램을 보며
다음 날 아침 뉴스에 희망담긴 기사들과 환하게 웃는 김 전 대통령이었다.
그렇다, 김대중의 기억은 이것이 다이다.
하지만, 이번 해에 안타까운 두번의 죽음 중 한 축이신 이 분을
만화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언론에서 말하던 인동초가 대체 어떻게 지어진 것이며,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들에게 어떤 탄압을 받았는지도.
물론 작가의 개인적인 의도와 판단이 담겨있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대역사를 다시 돌아 볼 수 있었다.
요즘에도 빵빵 터지는 현대사에 일어난 논란과 오해들이 나에게 빨리 잘 갖추어진 정치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느 한쪽에 선다는 것은 적을 만든다는 이 세계의 정치판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