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
박노준 / 열화당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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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라는 틀을 가진 작품은 많지 않다. 그 작품들을 가장 많이 파고 들고 해설해주는 책은 이 한 권으로 종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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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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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란 작가를 잘 몰랐다.  

그러나 얼마전 그의 신간이 1Q84가 나오자 주위에서 '하루키 신간 나온거 알아?' 라는 소리를  
꽤나 여러번 들었다. 그렇게 관심이 뜸했던 일본작가에게 관심이 갔고, 자연스레 인터넷이나 주변인들의 극찬과 추천이 이어졌던 상실의 시대를 읽게 되었다. 
 

책을 집어들고 몇번 보니 원제가 노르웨이 숲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 바로 비틀즈의 'Rubber Soul'앨범의 2번 트랙이었던 그 곡이었다!! 
개인적으로 비틀즈의 지대한 팬인 나로써는 소설 시작부터 주인공이 공항에서 노르웨이 숲을 듣는 장면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철저하게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주며, 경험에 대한 주인공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들은 나의 마음을 정통으로 꿰뚫었다. 자살한 기즈키의 기억, 나오코와의 사랑, 미도리와의 훈훈함.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의 영화처럼 흘러갔다. 

소설 내내 흐르는 상실감과 허무함을 가슴에 사뭇치게 느낄 수 있었다. 하나하나 죽어나가는 주인공들과 모르는 여자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성생활을 하며, 거기에 큰 감흥조차 느끼지 않는 주인공을 통해 작가가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가에 대한 답도 서서히 낼 수 있었다.  

 

왜 '괜히'라는 말을 다시 한번 괜히 생각해보았다. 왜 사람들이 괜히 이 책을 추천했을까. 
왜 괜히 이 책이 20년간 스테디셀러로 유지할 수 있었을까.
 

아무래도 괜히 대단한 작품이 아닌거같다. 내 마음에 아직까지 괜히 이 책의 여운이 남아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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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 watches 2010-03-2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때로는 나에게 쉼표 - 정영 여행산문
정영 지음 / 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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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처음은 작가가 전세계를 이곳저곳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사람 냄새가 잔뜩 묻어있을 것만 같은 책이었다.  

 

하지만 첫페이지를 펴고 잠시 읽으니 좀 아쉬움이 들었다. 
수십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지만 하나하나 그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의 진솔하고 자세하고
인정넘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고지 곧대로 작가 자신에게 적용하고 그 사람들을 만나게 된 느낌과 사유들을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내가 처음부터 오해하고 이 책을 고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책의 중심이 그 사람, 그들이 아닌 작가 자기자신이기 때문에 나에게 큰 아쉬움을 준 거 같다.  

 책에 담긴 많은 사진들도 아쉬웠다. 만난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몇개 없었으며 그저 싸이월드나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길거리 사진이나 건물 사진 풍경 사진일 뿐이었다. 글과는 전혀 공통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으며, 그저 페이지가 아까워 보였다. 

 

앞으로 작가에게 더 훌륭한 글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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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김대중 2 - 행동하는 양심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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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해 오해와 불신은 어쩔 수 없다. 
그 사람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그 이해를 통해 도출된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판단은 개인마다 
판이하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도 살다보니 학교 선생님, 주변 지인, 아는 어르신들의 故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혹자는 민주주의의 얼굴, 누구는 민주주의를 막아선 절름발이.. 

 글쎄, 그 누구의 말도 맞다고는 할 수없다.
예수님도 당시엔 누구에게는 선(先)인이라고 들었지만
로마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악인이었을 뿐이지 않았는가 

나는 일단 나이가 그리 많지 않고, 정치라는 분야에 어느정도 관심을 갖게 된 때가 
노무현 전 대통령때로 기억한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을 선언받는 것을 고등학교
교실에 있는 TV로 본 기억이다. 
조금 더 과거로 나아가면 1998년 하루종일 하는 대통령선거 개표 프로그램을 보며
다음 날 아침 뉴스에 희망담긴 기사들과 환하게 웃는 김 전 대통령이었다. 

그렇다, 김대중의 기억은 이것이 다이다. 
하지만, 이번 해에 안타까운 두번의 죽음 중 한 축이신 이 분을
만화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언론에서 말하던 인동초가 대체 어떻게 지어진 것이며,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들에게 어떤 탄압을 받았는지도. 

물론 작가의 개인적인 의도와 판단이 담겨있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현대역사를 다시 돌아 볼 수 있었다.  

요즘에도 빵빵 터지는 현대사에 일어난 논란과 오해들이 나에게 빨리 잘 갖추어진 정치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느 한쪽에 선다는 것은 적을 만든다는 이 세계의 정치판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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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 it Rock -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남무성 지음 / 고려원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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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락음악에 지대한 관심과 흥미에다가 락음악은 생활의 많은 괴로움에서 한줄기 빛을 쏘아주는 것이었다.  

중학교 때 좋다던 국내음악을 마구잡이로 들었다가, 졸업을 하고 바다를 건너 해외음악의 세계로 발을 들인지 어언 5년. 5년동안 특별한 역사나 이해없이 음악들을 들었고, 락음악이 어디서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아티스트들이 교도부가 되었는지 잘 몰랐다.  

학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에게 신간도서는 꼭 거치게 되어있다. 그러다가 비틀즈의 "페퍼상사"의 자켓을 패러디한 표지가 눈에 띄었다. 내용은 만화로 구성되었고, 내용은 당연히 나를 매료 시킬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 도서가 진열장에 꽂히자마자 난 대출을 했고 후딱 읽게 되었다.  

만화로 되어있어 딱딱하지 않고, 이해도 빨르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음악들을 들어봐야 할 지 중간중간에 아티스트와 앨범을 잘 소개해주었다. 비단 음악에 국한되어 책을 쓰지 않고, 사회현상과 당시 정치색깔과 대조하며 음악의 통시적 흐름을 보여주었다. 락의 입문에 있거나, 오랜 시간 락의 세계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친절한 안내자와, 좋은 리뷰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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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ㅈ 2010-06-12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좋은데?! ㅋㅋ 나도 읽어봐야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