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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꿈과 희망, 어찌 보면 헛된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 있던 20대가 지난지 한참이 되었다.
이제는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이고, 세상을 보는 눈도 시니컬해져가고, 세상 살이가 시들하기도 하다.
그러던 중 만난 책 한 권,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는 제목에서 나는 과연 이 책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얻을까, 하는 설레임과 함께 첫장을 넘겼고 책의 마지막장을 닫으면서는
한숨과 함께 나도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예전에 미국의 한 종교단체에서 관리하는 후원제도를 통해 후원자가 되었었다.
한달에 25달러, 적다고 생각 할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3여년의 후원후에 내가 티비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었으니,
내가 후원한 금액의 25/1 정도만이 지급자에게 전달이 된다는 소식이었다.
내가 책을 통해 알게된 이 단체에서는 무조건적인 금전적 지원보다 병원을 짓고, 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을 교육 시키고, 사람들에게 살 희망을 준다는 것이었다.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은 내가 상상도 하지 못할 환경에서
하루를 살아가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듯했다. 그 사람들이 그런 환경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 갈수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 뭔지 나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책의 끄트머리에 소개된 후원자들의 사연도 눈물을 짓게 했다.
내가 당장 먹을게 없고, 힘들게 생활하는 가운데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을 위해 내가 가진 전부를
선뜻 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입을 내밀고 하늘에 대고 주먹을 휘두르기전에 나보다 못한 사람이 이 세상에
더 많다는 사실을, 내가 이렇게라도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나보다 불편하고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이쓴ㄴ 길을 찾아보는것....그렇게 힘든일이 아니란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그런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