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 - 주체적인 삶을 위한 창조여행
양허용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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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겨울만되면 자주 보는 영화가 몇편 있다. Love Actually 와 함께 내가 겨울에 보기 좋은 영화로 꼽는 다른 영화 한편은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중의 하나인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한 영화, The Holiday 이다.
솔로가 된 영국 여인과 미국 여인이 집을 바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를 보내는 얘기인데, 영국여인은 늘 자기를 공식적인
연인으로 삼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가도록 놔두지도 않는 신문사 동료를 피하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한다.
그렇게 헐리우드에 있는 카메론 디아즈의 집에 살던 그 여인은 한때 영화계에서 꽤 유명했던 노작가와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그 저녁식사에서 그 노작가가 이 영국여인에게 그렇게 얘기한다.
"영화에는 두종류의 여자가 나오네. 한명은 여주인공이고, 다른 하나는 그 여주인공의 친구지. 근데, 당신은 왜 여주인공같이
생겼는데, 여주인공이 아니고 자꾸 여주인공의 친구노릇을 하면서 살려고 하지?"
그 말에 영국인 여자는 울음을 터뜨린다, 3년동안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할때도 담당의가 그렇게 명확하게 자신의 상태를 결론내주지 않았다면서....

그렇다. 우리는 모두 주인공으로 살 권리가 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이라면 몰라도, 최소한 내가 살아가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여야 하는것이 아닐까? 그런데, 가끔...아니, 자주 우리는 남의 인생을 살아가듯 주인공의 친구역할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지 불혹이 코앞인 요즘 생각이 많다.
그렇다면,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해서는 대체 뭘 해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쓰여진 수많은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작가는 이 책에서 내가 내 삶의 주체,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아래의 것들을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얘기한다.

 T (Target)

 저자는 이 타겟은 인생의 목표이며,  이것은 각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과 가장 하고 싶은 일과 가장 잘한다고

인정받는 일의 교집합이라고 말한다.

  

 R (Roadmap)

 작가는 로드맵을 1,3,5,10,15,20년등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결국 애매하게 그냥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하고, 이번주에 못하면 담에 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라고 얘기하는 듯하다.


 I (Implementation Plan) 

임플리멘테이션 플랜은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고 강한 점과 약한 점을 파악해서 보완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에 옮기라고 얘기한다.

 

 P (Perfection of Vision Structure)

여기서는 비전 체계도를 만들라고 얘기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내가 가야할 길을 정하고 계획을 만들어 그것을 실행에 옮기라고 얘기한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여서 진부하다고, 별거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소소한 부분까지 실행에

옮길 방법을 제시하는듯해서 그 어떤 연령대의 사람이라도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재정비나 전면적인 계획을 수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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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 마음이 외로운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
A.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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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왕자>를 처음 접했던 것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때다.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여러개가 있었는데, 가장

멀리 돌아오는 길을 가끔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헌책방앞을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헌책방이 아니고,

파본된 책만 골라다가 파는 책이라, 누군가의 손을 거친 책을 싫어하는 내게는 살짝 중심이 쏠린 책장 한두개가 껴있는

책들이 훨씬 더 좋았었다. 그렇게 단돈 200원에 구입했던 책은 30년의 세월을 넘어 여전히 내곁에 있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어린왕자를 떠올리면 누구는 90년대에 유명했던 가수의 얼굴이 떠오를 것이고,

어떤 이는 모자모양처럼 생긴 동물을 삼킨 뱀이 생각 날것이다. 어떤 이는 그 책덕에 알게된 바오밥 나무를 보러

마다가스카르에 가고 싶다고도 했다. 나는 과연 왜 어린왕자의 두 번째 이야기가 읽고 싶었을까?

무엇이든 원작을 따라잡기 힘들고, 재미난 영화나 책도 속편, 후편이 나오면 전작만큼의 감동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말이다. 그것은 순수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잃어버리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과 간절함?


생떽쥐베리가 그려냈던 어린왕자는 운유의 대가였다. 그 당시 어린아이였던 내게는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그저 말을 돌려하기 좋아하는 외계에서 온 어린아이였던거다. 하지만, 로엠메르스가 만난 어린왕자는 시원 시원

말을 참 잘한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까불까불 재잘거리는 수다쟁이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묻는 말에 대답하고 거짓이 없으며 둘러치는 일은 더더욱 없다. 느끼는대로 아는대로 솔직히 말하는 아이.


내가 이 책에서 찾았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거였다. 요즘 한국에서는 나꼼수니, 닥치고 정치니, 솔까말이니...

솔직히 말하고 하고 싶은 것, 생각 하고 있는 것을 말로 풀어내는 것들이 유행인듯하다. 그런 맥락에서라면

이 책의 어린왕자는 한국의 유행의 첨단을 걷고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닐듯싶다.


책장을 덮으면서 내가 안고 떠나는 것은 간단한듯하지만, 참으로 풀기 어렵고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 하나이다.

이 세상을 어떻게 옳바르고 살아갈까? 어떻게하면 다른 이의 가슴에 상채기를 남기지는 않되, 내가 생각하는 것들과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옮기며 살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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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아닌 것 같이
정민기 지음 / 하우넥스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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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불과 십여년전만해도 사진 찍기는 그저 세상 사람들의 일부분에 속하는 몇이 가진 취미였고 관심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좋아지고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요즘에는 dslr 카메라를 가진 집이 열집이 여덟은 되는듯하고,

사진 찍기는 그야말로 개나 소나 너나 나나 다 즐기는 그런 취미중의 하나가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를 포함해서...


제목부터 참 세상 공평치 못하다 싶을만큼 자극적이다.

한의사. 의사잖어? 한의사 되긴 어디 쉽나? 근데, 한의사가 글을 써? 시를? 게다가 사진도 찍어? 그래서 사진집겸 시집이 나왔어?

그래? 그럼 얼마나 잘 쓰고 잘 찍었나 구경해볼까?

솔직히 그런 심정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래서, 다소곳이 향 좋은 차를 한잔 곁에 두고 첫장을 펼쳐들었다.

물론, 책을 펼치기 전에 눈가에 웃음을 머금은...적당히 개구지고, 적당히 수줍은 듯한 아이의 눈망울이 벽 모서리 뒤에서

튀어나와 나를 부른다. 들어와봐~ 날 따라와봐~ 그리고 이 안을 들여다봐. 어떤 얘기가 있는지~~


책속에서 내가 느낀 것은...여유로움이었다. 늘 시계추보다 더 재빨리, 최고속력으로 삶을 달리는 내 자신에게

허락되어진 요 몇주간의 시간들은 타의에 의한 쉼의 시간이지만 나에게 인생은 그저 앞을 보고 마구 내달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고 내 안을 들여다보는 여유로움을 주었다.


한의사 정민기씨의 시집 또한 내게 그런 시간을 주었다.

시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에세이같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글들...

그리고, 화려한 기교와 멋은 없으나 세상 구석 구석에서 찍어온 평범한 사람들의 아무일 아닌 것 같이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이미지들...그 이미지들을 보면서, 정민기씨의 글 속에서 느낀 여유로움...내가 아는 사람들과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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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 - 도법 스님의 화엄경 보현행원품 강의
도법 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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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아서 제가 느낀 점이라면...앞이 깜깜하다는 것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쉽게 생각을 하고 이 책에 무모하게 도전했는지 알겠더라구요. 그 이유는 간혹 보이는 한자때문이었어요. 전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국민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에서 6년동안 한자 과목도 있어서 배울만큼 배웠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근데, 간단하게 여기 저기서 가끔씩 보이는, 그것도 주석이 달린 한자를 보면서도 저도 모르게 움찔 움찔하게 되더란 말이지요. 그렇지만 책은 참 좋았어요. 어렵지만 좋은 책. 일단, 이 책을 쓰신 도법 스님은 지리산 실상사 주지 스님으로 오래 계셨던 분이시구요, 한국 불교 개혁과 생명평화 운동을 주도하신 분이시지요. 그런 도법 스님께서 이 책을 쓰신 이유가 바로 일반인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화엄경>을 널리 알리고 가르치고자 함이라고 하시더군요. 지리산 실상사는 제가 가본 몇 안되는 절 중에 한 곳이라 개인적으로 반가운 마음도 들더군요. 그런 스님께서 직접 실상사에서 대중법회한 것을 녹취하고 정리한 이 책은 마치 제가 법당 한 구석에 가부좌 자세로 앉아 직접 말씀을 듣고 있는듯해서요. 사실, 목차만 봐도 불교 교리나 불교라는 종교가 낯선 이들은 한껏 움추려드게 되더라구요. 인드라망 무늬와 보현행원, 예경제불원, 칭찬여래원, 광수공양원, 참제업장원, 수희공덕원, 청천법륩원, 청불주세원, 상수불학원, 항순중생원, 보개회향원. 어렵죠? 근데, 그 밑에 쓰여진 제목들을 보면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1. 그대, 생명 평화의 길을 가라. 2. 섬기는 삶이 기본인다. 3. 칭찬은 부처를 춤추게한다. 4. 먹었으면 똥이라도 싸라 5. 부처와 소크라테스는 통했다. 6. 잘 보면 기뻐할 일투성이다. 7. 마음을 열면 세상만물이 다 선생님 8. 사이좋게 지내야 안 떠나지 9. 죽을 힘으로 공부하면 행복이 온다. 10. 감사합니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11. 내가 잘 살면 모두 즐겁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가지고 가야 할 것은 바로 '보현행원품' 이 아닌가 싶어요. 화엄경의 선재 동자가 수행끝에 만난 보현 보살께서 제시했던 실천해야 할 지침이 바로 보현행원품입니다. 보형행원은 바로 화엄 사상과 정신을 일상에서 직접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인데요. 그건 바로 나의 행동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사는 삶의 자세. 그거거든요. 그러니,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살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관계를 맺으면서 사는 것. 결국 우리가 궁극적으로 삶을 사는 이유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당장 책 한권으로 제가 보살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이런 좋은 말씀을 자주 자주 듣다보면...내가 불교신자이든 크리스쳔이든 바른 자세로 삶을 살려고 작은 노력이라도 더 자주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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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休.止 - 세상과 싸울 필요 없습니다
마가렛 휘틀리 지음, 강소연 옮김, 황성원 그림 / 부엔리브로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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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everance. 이 책의 원제이다. 이 단어의 뜻은 인내 또는 인내심이다. 저자인 마가렛 휘트리는 듣기만해도 화려한 경력과 이력의 소유자이다. 흔히들 세계 제1 대학이라 부르는 하버드를 비롯해 듣기만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세계 여러 학교에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세계를 돌며 강연을 하는 그녀는 1960년대에 한국에 머문 적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 속에서 뭔가 동양적인 사고/사상이 조금씩 엿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크게 밑에 나열된 다섯개의 제목을 가진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챕터속에 소제목으로 여러가지 에세이가 있다. 1. 강물이 흐르듯 세상이 흐릅니다. 2. 세상의 흐름에 저항하지 마십시오. 3.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4. 세상과 맞서 싸우지 마세요. 5. 우리는 축복된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커다란 화두들을 독자들에게 던짐으로서 이 책을 시작한다. 대체 목표나 사람에게 인생을 건다는 건 어떤 의미이며, 실패를 겪으면서도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이며, 나날이 길어지는 사람들이 인생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지 등등. 그리고, 그녀는 책 전권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읽기 쉬운 간결한 문체로 풀어낸다. 이 세상에는 무엇하나 확실한 것이 없으니 불확실함에도 길들여질 것이며, 고통이라는 건 끊임없이 세상 누구나를 괴롭히는 일이니, 그저 인내하면서 버텨낼 것이며, 어떻게 현실을 직시하고 그때 그때마다 대철할 것인지에 대해 소소하게 풀어낸다. 사실, 이 책이 정말 좋았는지 정말 아니다 싶은 책이었는지 나는 책을 다 읽고난 이 시점에서 명확한 판단을 세울 수가 없다. 그것은 읽는 내내 내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 생각 하나 하나에 동감을 표현하긴 했으나, 그것이 그렇게 특별한 내용들은 아니었기에 책장을 덮은지 꼬박 24시간만에 그 내용이 이미 기억속에서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책을 읽는 동안은 많은 위안을 받았으며, 긴 터널 끝의 빛을 보듯 뭔가 내 맘속에 희미하고 작기는 하나 희망의 메세지를 본듯하며, 아마도 이 책 읽기를 몇번 더 반복하다보면 그 메세지가 더욱 확고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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